한국일보

뉴저지 한인밀집 학군 ‘왕따’ 안전지대 아니다

2019-03-22 (금) 서한서 기자
크게 작게

▶ 본보, 2017∼2018학년도 학군별 범죄·위반 현황 분석

▶ 포트리 왕따 신고 72건…전년비 70%나 증가

뉴저지 한인밀집 학군 ‘왕따’ 안전지대 아니다
마약·약물 문제도 심각…팰팍학군 19건이나

뉴저지 한인 밀집 학군이 ‘왕따’ 안전지대가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 교내 마약·폭력 문제 또한 무시할 수 없는 수준이다.

본보가 주교육국이 최근 발표한 2017~2018학년도 학군별 범죄·위반 현황을 분석한 결과 대표적 한인 밀집 학군으로 꼽히는 포트리 학군에서 72건의 왕따 피해 신고가 접수된 것으로 확인됐다.


■왕따=포트리 학군에서 왕따 피해 신고건수는 2016~2017학년도의 43건보다 무려 70%나 증가한 것이다. 특히 포트리 중학교는 27건의 왕따 피해가 신고됐고, 포트리 고등학교 역시 17건이나 됐다.

포트리에 이어 릿지우드 학군이 18건으로 뒤를 이었다. 테너플라이·클로스터 학군은 각각 9건과 6건의 왕따 피해 신고가 접수되는 등 한인밀집 학군들이 왕따 안전지대가 아님을 보여주고 있다.

■마약·약물=교내 마약·약물 소지 및 사용 문제도 심각한 수준이다. 특히 팰리세이즈팍 학군은 지난해 교내 마약·약물 소지 및 사용 적발건수가 15건으로 지난해 1건에서 산술적으로 15배 증가했다. 팰팍의 경우 마약 문제는 모두 팰팍고에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외에 명문 학군으로 꼽히는 테너플라이 학군에서도 9건의 마약·약물 소지 및 사용이 적발됐다. 또 레오니아 학군에서도 9건의 마약·약물 소지 및 사용이 적발됐다.

■폭력=왕따피해가 가장 많이 있었던 포트리 학군이 교내 폭력도 가장 많이 발생했다. 포트리 학군은 19건이 신고돼 레오니아(14건)·팰팍(10건) 등과 더불어 교내 폭력 문제가 많이 발생한 학군으로 꼽혔다.

포트리와 팰팍은 학생 100명당 각각 2.54건과 4.13건의 폭력사건이 발생해 인근 다른 학군에 비해 눈에 띄게 높았다.

교내 범죄·위반 문제와 관련해 한인 밀집 학군 가운데 가장 안전한 곳은 학생 100명 당 사건 발생건수가 0.22건에 불과한 크레스킬 학군이 꼽혔다.

<서한서 기자>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