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지 민 교육 전략가, 발런틴스 인턴십아카데미
자녀의 단점이나 약점 또는 문제점들을 보면 부모들은 그것들을 고치기 위해 노력부터 한다.
자녀 문제점을 발견하고 나서 고쳐 주고 싶은 마음은 부모로서 당연한 것이다. 하지만 자녀의 선천적인 단점을 굳이 극복할 필요는 없다.
자녀가 선천적으로 타고난 단점이나 결점을 고치는데 드는 에너지와 노력을 자녀의 강점을 발견하고 발전시키는데 사용하는 것이 더욱 현실적이다.
필자 학생 중에 집중력이 약한 학생이 있었다. 고등학생인데도 30분 이상 집중하는 게 어려웠다. 부모는 집중력을 늘리기 위해 여러 방법을 동원하고 노력해 봤지만 소용이 없다고 했다.
필자는 학생에게 부탁했다. 집중도 안 되는데 책상에 의무감으로 앉아 있는 대신에 30분정도 집중해서 공부하고 자주 쉬라고 조언해 주었다. 맘 편히 휴식을 취하라고 했다.
학생은 이제까지 의무감으로 책상에 앉아서 버티다 보니 오히려 그것이 공부의 흥미를 떨어뜨리고 딴 짓이나 공상을 하게 하는 요인이 되었던 것이다.
30분 동안이지만 공부에 몰입함으로써 오히려 1시간 정도의 능률을 가져오면서 공부에도 점차 흥미를 붙였다. 짧은 시간에 많은 것을 할 수 있다는 새로운 경험이 학생에게 힘이 된 것이다.
이처럼 자녀의 선천적인 단점이나 결점을 극복하려고 하지말자. 때로는 단점을 단점으로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것이 훨씬 시간이나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다.
또 한 학생의 예로, 하루에 무조건 7-8시간을 자야만 하는 학생이 있었다. 이 학생은 잠보다 더 중요한 게 없었다. 숙제나 시험이 많아도 잠이 오면 무조건 자야만 했다. 부모가 잔소리를 하고 야단을 쳐도 소용이 없었다.
필자는 학생에게 잠을 충분히 자기위해 시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해 보라고 했다. 결국 고등학교 4년 내내 7-8시간의 잠을 자면서도 당당히 탑스쿨에 합격했다. 학생은 깨어있을 때 몰입해서 공부하고, 페이스북이나 SNS 또는 게임에 시간을 허비하지 않으면서 나름 시간을 효과적으로 사용했기 때문이다.
대학 원서를 작성할 때도 자신이 제일 좋아하고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부터 적는 것이 일반적이다. 자신의 단점을 극복하고 배운 경험도 중요하지만, 자신의 강점을 살리기 위해 어떻게 노력 했는 지와 결과가 원서에 나타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
대학 인터뷰를 하는 경우도 마찬가지이다. 가끔 자신의 단점이 무엇인지 물어보는 경우가 있다. 가볍게 답하는 것이 좋다.
그 단점이 학생이나 부모가 보기에는 상당히 문제가 있어 보일 수 있지만 다른 사람이 생각 했을 때 별것 아닐 수도 있기 때문이다.
자녀의 타고난 단점이나 결점은 고치기 어렵고 시간이 많이 걸린다. 무조건 극복하려고 하면 서로 지치고 긍정적인 에너지를 다 잃을 수 있다. 부모로서 자녀의 선천적인 결점을 인정하고 장점을 발전시킬 수 있는 지혜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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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지 민 교육 전략가, 발런틴스 인턴십아카데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