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SHSAT 폐지시 특목고 ‘여학생 천하’

2019-02-20 (수) 조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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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욕포스트, 46%→ 62%로 증가 전망

▶ 여학생이 학교성적관리 잘해 …입시 안보는 명문고 여학생 비율 월등

뉴욕시 특수목적고등학교 입학시험(SHSAT) 제도가 폐지되면 8개 특목고의 여학생 비율이 남학생 보다 20% 이상 많아질 것이란 예측이 나왔다.

19일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뉴욕시독립예산국(IBO)은 SHSAT 폐지 이후 여학생 비율이 현 46%에서 62%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남학생 비율은 현 54%에서 38%로 무려 16% 포인트 줄어들 전망이다.

뉴욕포스트는 이 같은 현상에 대해 SHSAT가 폐지되고 도입되는 내신 성적과 출석률 등에 대해 전통적으로 여학생이 남학생보다 더 높은 점수를 받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실제 입학시험을 채택 하지 않고 있는 뉴욕시내 다른 명문고 역시 여학생 비율이 남학생 비율보다 월등히 높은 상황이다.


실제 퀸즈 타운젠드 해리스 고교의 경우 여학생이 69%, 남학생이 31%이며, 맨하탄 비컨고교는 여학생 64%, 남학생 36%, 퀸즈 바드고교는 여학생 62%, 남학생 38%, 맨하탄 어퍼이스트 엘리노어 루즈벨트고교는 여학생 61%, 남학생 39% 등으로 여학생 비율이 2배 많았다.

신문은 “이미 뉴욕시 최고 명문고에서도 여학생들에게 밀리는 경향을 보이는 가운데 특목고까지 입학시험을 폐지하면 남학생의 교육수준이 크게 뒤쳐질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SHSAT 폐지 지지자들은 “SHSAT 등과 같은 단일 입학시험은 학생들의 재능을 완전히 포함하지 못한다”며 “중학교에서 최고의 내신 성적을 내는 학생들에게 특목고 입학기회를 확대하는 것이 남학생을 차별하는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한편 드블라지오 시장이 발표한 특목고 인종 다양화 정책에 따르면 뉴욕시는 SHSAT를 3년내 완전 폐지하고, 중학교 8학년생 가운데 학교 성적이 상위 7% 이내에 드는 학생을 특목고 신입생으로 선발한다.

<조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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