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긍심 갖고 한인사회 도움주는 사람 되고파”
미국 입양 애완견들 보며 장래 수의사 결심
교내 마칭밴드·‘스패니쉬 아너 소사이티’멤버 활동
코리안 퍼레이드 등 한인사회 각종 행사 참가
학업성적 우수 … 럿거스대학 등 10군데 합격통보 받아
“한국의 강아지 공장(Puppy-mill)에서 버려진 불쌍한 애완견들이 뉴저지에 입양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 후 뭔가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이 돼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뉴저지 릿지필드 메모리얼 고등학교 12학년에 재학 중인 미카엘라 김(18)양은 한국의 강아지 공장 등에서 미국으로 입양되는 애완견들의 소식을 접하면서 수의사가 되겠다는 결심을 굳히게 됐다.
김 양은 “강아지 공장에서 태어난 애완견들이 아무렇지도 않게 버려진다는 사실이 믿겨지지 않을 정도로 충격적이었다”라며 “이런 비극이 다시 반복되지 않기 위해서 수의학과에 진학하기로 맘을 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올해 9월 대학 진학을 앞두고 있는 김 양은 이미 럿거스 대학 등 10군데 학교에서 합격 통보를 받은 상태다.
김 양은 “아직 제가 진학하고 싶은 코넬 대학과 드렉셀 대학 등의 합격 발표가 나오지 않아 초조한 마음으로 기다리고 있다”면서 “제가 원하는 대학에 진학해 한인사회에도 도움이 되는 인물로 성장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미국의 국가 공인 우등생 그룹인 '내셔널 아너 소사이어티(National Honor Society)'의 멤버가 될 만큼 학업성적도 우수한 김양은 한국어는 물론 스페인어도 ‘스패니쉬 아너 소사이티’ 멤버로 활동할 정도로 언어적으로 출중한 실력을 겸비하고 있다.
김 양은 학업 뿐 아니라 소프트볼 선수로 활약했으며, 음악적 재능도 뛰어나 뮤지컬 무대를 직접 연출하는 등 학교에서는 다재다능한 학생으로 정평이 나있다.
한인사회 각종 행사에도 빠지지 않고 매년 자원봉사를 하고 있다는 김 양은 맨하탄 한복판에서 펼쳐지는 코리안 퍼레이드에 릿지필드 메모리얼고교 마칭밴드의 한 일원으로 참가했었다
김 양은 “미국에서 태어나긴 했지만 한인사회를 위해 열심히 봉사하는 부모님을 보고 성장하면서 자연스럽게 한국인이라는 자긍심을 갖고 각종 한인 행사에 참여해오고 있다”면서 “대학에 진학해서도 기회가 된다면 지속적으로 한인사회 행사에 참여하고 싶다”는 뜻을 보였다.
김 양은 잉글우드 클립스의 통증병원 의사인 김선권 씨와 엘리자벳 김씨 부부사이에서 태어난 외동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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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홍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