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스키, 안전수칙이 먼저

2019-01-11 (금) 정기의 미동부한인스키협회 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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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키, 안전수칙이 먼저

정기의 미동부한인스키협회 고문

겨울 스포츠의 꽃이라 불리는 스키는 빠른 속도 때문에 부상 위험이 크다. 사고발생 원인의 첫 번째는 개인 부주의로 절반 이상이며 다음이 과속이다.

스포츠의학저널에 따르면 버몬트 주 스키장이 지난 18년간 스키장 부상자 1만1,725명을 조사한 결과, 스키는 무릎부상이 가장 많았고 스노보드는 손목부상이 가장 많았다.

하체의 움직임이 많고 회전이 많은 스키의 특성상 하체, 특히 무릎이 위험에 노출되는 경우가 많다. 반면 스노보드는 두 발이 보드에 고정돼 있어 안정적이지만 폴을 사용하지 않는 운동이라 넘어질 경우, 손목을 포함한 상체부상의 위험이 크다.


스키부상은 충분한 준비운동 없이 스키를 탈 때와 피로가 가장 심해지는 오후 3시 이후에 가장 많이 발생한다. 그리고 자신의 수준보다 높은 난이도의 슬로프를 무리하게 선택하거나 안전수칙을 제대로 지키지 않으면 누구라도 부상을 당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특히 과속을 스키실력으로 착각하는 것은 본인뿐만 아니라 타 스키어에게도 피해를 줄 수 있어 대단히 위험하다. 스키장에서의 과속은 도로에서의 음주운전과 다를 바 없다는 뜻이다.

스키를 타기 전, 기술별로 분류돼 있는 슬로프 맵과 스키장 안내 표지판을 잘 읽고 패트롤 센터의 연락처와 위치도 알고 있어야 응급상황 시 신속하게 대처할 수 있다.

또한 영하의 날씨에 장시간 스키를 타면 관절이 굳어 작은 충격에도 크게 다칠 수 있고, 동상에 걸릴 수도 있어 각별히 주의해야하며 눈 때문에 자외선 반사량이 많아 피부노화와 색소침착이 발생할 수 있어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는 것이 좋다.

이밖에도 부상을 예방하려면 매 시즌 전후 스키 바인딩의 ‘풀림수치’(DIN)등 모든 장비를 꼼꼼히 점검해야한다. 그리고 스키 입문 전 사고예방을 위해 지켜야할 수칙인 NSAA(National Ski Areas Association)의 책임코드 7가지를 꼭 읽고 스키를 배우는 것이 바람직하다. 나아가 미국 스키스쿨이나 공인된 스키협회를 통해 스키를 기술단계별로 배우면 사고예방은 물론 스키를 더욱 재미있게 즐길 수 있다.

<정기의 미동부한인스키협회 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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