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북한, 1차전서 사우디에 0-4 참패

2019-01-09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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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이스 한광성 연속 경고로 퇴장…16강 희망 먹구름

북한, 1차전서 사우디에 0-4 참패

사우디 미드필더 살렘 알도사리가 북한 선수들 사이에서 왼발슛으로 팀의 3번째 골을 뽑아내고 있다. [AP]

북한이 에이스 한광성의 퇴장 속에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첫 경기에서 사우디아라비아에 참패했다.

북한은 8일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의 막툼 빈 라시드 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조별리그 C조 1차전에서 사우디에 0-4로 대패했다. 초반부터 밀리며 전반에만 두 골을 허용했고 전반 막판 한광성의 퇴장 이후 수적 열세에 몰리며 후반에 두 골을 추가로 내줬다. 카타르, 레바논까지 중동팀들과 함께 E조에 묶인 북한은 첫 경기 완패로 16강 진출 희망이 어두워졌다.

사우디가 70% 이상의 공 점유율을 기록한 일방적인 경기였다. 슈팅 개수는 사우디가 16-7, 유효슈팅 6-2였고 사우디는 6개의 유효 슈팅 중 4개를 골로 성공시켰다.


FIFA랭킹 109위의 북한은 오스트리아 장크트?텐에서 뛰는 박광룡을 원톱으로 세우고 이탈리아 2부리그 페루자에서 뛰는 한광성을 2선에 세운 5-4-1 포메이션으로 사우디(69위)를 상대했다. 초반엔 잘 버텼으나 전반 28분 하탄 바흐브리에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선제골을 내주면서 급격히 무너졌다. 바흐브리는 왼쪽 측면에서 페널티박스 안으로 볼을 끌고 온 뒤 대포알 같은 슈팅을 북한 골문 오른쪽 구석에 꽂아넣었다.

사우디는 전반 37분 왼쪽 프리킥 상황에서 날카로운 프리킥을 문전에서 모하메드 파틸이 공중에 점프한 상태로 오른발 힐킥으로 연결, 추가골을 뽑아 2-0으로 달아났다.

다급해진 북한은 한광성이 전반 36분과 44분 잇달아 경고를 받고 퇴장당해 설상가상 최악의 상황을 맞았고 사우디는 후반 10명이 뛴 북한을 일방적으로 몰아치며 후반 25분과 42분 쐐기골을 보태 4골차 대승을 이뤄냈다. 북한은 오는 13일 차기 월드컵 개최국 카타르와 2차전을 갖는데 이날 퇴장당한 에이스 한광성이 출전할 수 없어 16강 희망이 더욱 어두워진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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