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120마일 바다 위를 달려 헤밍웨이를 만난다

2018-12-07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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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 대륙 최남단‘키웨스트’

120마일 바다 위를 달려 헤밍웨이를 만난다

북미대륙 최남단 키웨스트 멀로리 스퀘어에서 바라본 일몰 직전의 아름다운 석양. 석양을 관광하기 위한 유람선들과 조화를 이루며 멋진 풍경을 자아내고 있다.

120마일 바다 위를 달려 헤밍웨이를 만난다

120마일 바다 위를 달려 헤밍웨이를 만난다

북미 최남단을 알리는 표지석.


120마일 바다 위를 달려 헤밍웨이를 만난다

어네스트 헤밍웨이 집에 진열된 유품.


플로리다 반도 남서쪽으로 뻗어 있는 키웨스트는 미 대륙의 최남단에있는 작은 섬 도시다.

뉴욕 등 동북부에 사는 사람들이추운 겨울을 피해 이곳으로 내려와 거주했으나 지금은 세계 각지에서 찾아오는 관광객들로 붐비는 관광도시다. 쿠바와 바하마, 미국 등 여러 풍토와 문화가 어우러진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처음에는 해군기지가 있는 군사 요충지로 발전했다가 1938년 육지를 잇는 ‘오버시즈 하이웨이(Overseas Highway)가 건설되면서 본격적인 관광지로 발돋움했다.

키웨스트는 석양 감상으로 유명한데 북미대륙의 최남단이라는 감정 때문인지 이곳에서 보는 석양은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서정적인 멋이 있다. 특히 석양을 구경하는 장소로 유명한 멀로리 스퀘어(Mallory Square)에는 일몰 한 시간 전부터 관광객들이 몰려들어 장사진을 이룬다. 바다로 나가 석양을 구경하는 유람선 관광도 인기다.


일몰을 기다리는 동안에는 바다를내려다보며 와인과 함께하는 식사는 멋진 추억이다. 또 광장 곳곳에서 벌어지는 즉흥 공연과 연주를 구경하는 것도 재미있다.

키웨스트는 3만여명이 거주하는 조그마한 도시이기 때문에 마차나 자전거를 타고 관광할 수도 있고 여유가 있으면 걸어 다녀도 얼마든지 관광할 수 있다. 북미대륙 최남단(Sourthernmost Point)이라는 표지판이 있는 곳과 ‘바다와 노인’의 작가헤밍웨이의 집, 등대박물관 그리고 석양 감상의 장소 멀로리 스퀘어 등이 주요 관광코스다.

최남단 표지판에는 이곳을 방문한관광객들이 기념사진을 찍기 위해 줄서 있는 모습이 장관이다. 헤밍웨이가 1931년부터 글도 쓰고 낚시도 하고 지냈던 스페이풍 2층으로 된 헤밍웨이 집은 이곳의 대표적인 관광지다. 영화로도 만들어졌던‘ 누구를 위하여 종을 울리나’‘ 킬리만자로의 눈’등을 집필했을 때 사용했던 타자기 등 유품들이 그대로 보존돼 있다. 앞마당의 수영장은 키웨스트 최초의 수영장이라고 한다.

마이애미에서 160마일 떨어진 키웨스트를 가면서 즐기는 드라이브는 추억의 드라이브 코스다.

섬과 섬들을 연결해 있는 다리로 이어져 있는데 이 다리 지나면서 즐기는 드라이브 코스는 평생 잊을 수없는 추억의 드라이브코스다.

플로리다 육지에서 키 라고(KeyLargo)-이슬라모라다(Islamorada)-마라톤(Marathon)-빅파인(Big Pine)-키웨스트(Key West)로 섬과 섬을 있는미 동부 1번 도로 ‘오버시즈 하이웨이’ 120마일은 드라이브를 하는 것만으로도 관광이다.

특히 마라톤(Marathon)과 로어 키즈(Lower Keys) 사이를 연결하는‘ 세븐마일 브리지’ (Seven Mile Bridge)는코발트 빛 바다를 바라보며 다리 위를 달리는데 형용할 수 없는 환상적인 감흥이 있다. 다리의 높이가 그리높지 않아 수면 위로 자동차가 달리는 착각도 든다.

키웨스트에서 1박 하는 것도 좋지만 인근에서 숙박을 하고 해변을 즐기는 것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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