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교회 로힝야난민 구호연합
▶ “종교 다르다고 무관심은 잘못”
한국교회로힝야난민구호연합은 19일 로힝야족 난민문제에 대한 관심과 후원을 호소했다.
이 단체는 이날 한국기독교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달 21~25일 방글라데시 콕스바자르 로힝야족 난민촌을 방문해 구호 활동을 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어린이 2천여명에게 학용품과 과자, 바나나를 선물하고, 지구촌구호병원의 의료봉사에 참여했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호소문에서 “일차적 구호로 끝낼 문제가 아니며 더 많은 관심과 기도, 구호를 위한 후원이 필요하다”며 “무슬림이라는 이유로 구호와 도움을 외면하고 부정적인 입장을 취하는 한국교회와 기독교인들의 태도는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한국인 의사들의 자원봉사와 의약품 지원, 난민촌 어린이들에 대한 교육 지원, 여성센터 건립, 고아원 설립과 운영비 지원, 우물 개발 등을 비롯한 구호 동참과 협력을 호소했다.
지난해 8월 미얀마 서부 라카인주(州)에서 ‘아라칸로힝야구원군’(ARSA)이 오랫동안 핍박받은 로힝야족을 보호하겠다며 대(對) 미얀마 항전을 선포하고 경찰초소 등을 급습했다.
이에 미얀마군과 정부는 ARSA를 테러단체로 규정하고 대대적인 소탕 작전에 나섰고, 이 과정에서 로힝야족 수천 명이 죽고 70만 명이 넘는 난민이 방글라데시로 도피했다.
기존에 국경을 넘은 30만명을 포함해 100만 명에 달하는 로힝야족은 방글라데시 콕스바자르 인근에 세계 최대의 난민촌을 형성하고 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