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위험한 거래

2018-11-08 (목) 박미자 / 자영업
작게 크게
주일이면 교회 나가는 낙으로 이민생활을 한다. 그런데 신앙공동체 내에서 금전거래가 얼마나 위험한 지에 대해 말하고 싶다.

교인 중에 사업체를 지닌 여성이 있는데 싹싹하고 부지런하여 많은 이들이 좋아했다. 사업이 어렵다고 하여 너도나도 금전을 빌려주었다. 처음에는 스스로 우러나서, 나중에는 사정이 딱해 보여 돈을 건넸다. 매주 교회에서 얼굴을 보는 관계에서 다들 채권자와 채무자가 되었다.

하지만 그녀는 빌려간 돈을 제 때 갚지 못하기 시작했다. 미안해서인지 나중에는 교회도 잘 안 나왔다. 알고 보니 윗돌을 빼내어 아랫돌 막고, 아랫돌 빼내어 윗돌 막는 식으로 사업을 해온 것이었다.


교회에서 오고간 금전거래로 피해를 본 교인들이 많았다. 그리고 인간관계에도 금이 갔다. 신앙공동체에 균열이 생긴 것이다.

금전이 오가는 일은 항상 잘 살피고 꼼꼼히 챙겨보아야 한다. 특히 교회에서는 더욱 그렇다. 가능하다면 교인들 사이에 돈이 오가는 것은 피하는 게 좋다.

<박미자 / 자영업>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