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다저스, 로버츠 감독과 4년 재계약 합의

2018-11-07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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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연속 디비전 우승-2연속 월드시리즈 진출 공로 인정

▶ 3루 베이스 코치 우드워드는 텍사스의 새 사령탑 임명

다저스, 로버츠 감독과 4년 재계약 합의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포스트시즌 용병술에서 많은 비판을 받았으나 정규시즌 성적은 역대 최고 수준이다. [AP]

다저스, 로버츠 감독과 4년 재계약 합의

전 다저스 3루 베이스 코치 크리스 우드워드는 지난 5일 텍사스 레인저스의 새 사령탑으로 임명됐디. [AP]


LA 다저스가 팀을 2년 연속 월드시리즈로 이끈 데이브 로버츠 감독과 연장 계약에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MLB닷컴은 6일 다저스와 로버츠 감독이 4년 계약 연장에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지난 2015년 말 다저스와 3년 계약을 체결한 로버츠 감독은 3년 연속 디비전 우승은 물론 지난해와 올해 2년은 내셔널리그 우승을 차지해 월드시리즈에 진출했으나 각각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보스턴 레드삭스에 패해 월드시리즈 우승에는 이르지 못했다. 로버츠 감독은 포스트시즌 내내 ‘좌우 놀이’와 판에 박힌 용병술로 많은 비판을 받기도 했으나 다저스 수뇌부는 첫 3년 간 팀을 모두 디비전 우승으로 이끌고 마지막 2년은 월드시리즈에 진출시킨 공을 감안, 일찌감치 로버츠 감독과 재계약 의사를 분명히 한 바 있고 결국 재계약에 합의한 것으로 보인다. 확인된 것은 아니지만 로버츠 감독은 이번 재계약으로 연봉도 지금까지 100만달러 수준에서 3~4배 이상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야후 스포츠의 칼럼니스트 팀 브라운은 로버츠 감독의 계약 규모로 4년간 1,200만 달러에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연장 계약한 A.J 힌치 감독의 사례가 참고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비록 포스트시즌에서 로버츠 감독의 작전과 용병술은 많은 비판을 받았으나 지난 3년 간 정규시즌 성적에서만큼은 그를 비판하기 쉽지 않다. 지난 3년간 287승 200패를 기록한 로버츠 감독은 감독 취임 후 첫 3년 모두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최초의 다저스 감독이 됐고 비록 2년 연속 월드시리즈 우승 문턱에서 주저앉았으나 1977-78년 타미 라소다 전 감독에 이어 40년 만에 팀을 2년 연속 월드시리즈로 이끌었다. 로버츠 감독의 정규시즌 승률 .589는 찰리 드레슨(1951∼1953년) 전 감독의 승률 .642에 이어 다저스 역사상 랭킹 2위에 해당되며 287승은 첫 3시즌을 보낸 감독 중에서 역대 다승랭킹 6위에 해당된다.

한편 다저스는 로버츠 감독 외에도 현 코치진과 전원 재계약을 추진할 방침이나 이미 이탈자가 두 명이나 나왔다. 우선 크리스 우드워드 3루 베이스 코치는 이날 텍사스 레인저스의 새 감독으로 선임됐다. 또 터너 워드 타격코치는 신시내티 레즈의 타격코치로 옮겼다. 지난 세 시즌 동안 다저스 타격코치를 지낸 워드 코치의 지휘아래 다저스는 올해 팀 홈런, 장타, 장타율 기록을 모두 갈아치웠다. 다저스는 지난 시즌 팀 홈런 235개로 내셔널리그 1위에 올랐다. 앨라배마 출신인 워드 코치는 가족과 더 가깝게 있고 싶어 다저스 대신 신시내티를 새 직장으로 택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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