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내가 할 수 있는 것

2018-11-07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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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 이민정책으로 멕시칸 등 히스패닉 인력이 급감하면서 시작된 구인난이 연말이 되면서 더욱 가중되고 있다고 한다. 사업상 자주 플러싱의 한인식당가에서 식사를 한다. 오래 전부터 한국식당에서 히스패닉과 조선족 종업원들을 보게 되는데 가끔은 이들이 신분미비자일까, 아니면 합법적 신분일까 궁금해지곤 한다.

때로 손님이라고는 우리 테이블뿐인데 옆에서 대기하면서 시중을 들어준다. 그럴 때면 미안한 생각도 든다. 먹고 살자고 낯설고 물선 이국땅에 건너와 힘든 노동을 하는구나 싶어서다. 내가 그들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이라고는 팁을 비교적 후하게 주는 것뿐이다.

팁에 너무 인색하지 않았으면 한다. 팁은 서비스에 대한 고마움의 표현이자 조금 더 사정이 나은 사람이 그렇지 못한 사람들과 나누는 행위라 생각한다. 반 이민분위기속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을 많은 사람들이 하루 속히 안정을 찾게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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