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레이커스 ‘르브론 시대’, 패배로 막 올려

2018-10-20 (토)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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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막전서 포틀랜드에 119-128… 르브론 26득점-12리바운드

레이커스 ‘르브론 시대’, 패배로 막 올려

레이커스 데뷔전에서 고배를 마신 르브론 제임스가 코트를 떠나고 있다. [AP]

르브론 제임스의 LA 레이커스 시대가 패배로 막을 올렸다.

레이커스는 18일 오리건 포틀랜드의 모다센터에서 열린 포틀랜드 트레일 블레이저스와의 2018-19 시즌 개막전에서 포틀랜드에 119-128로 패했다. 제임스는 이날 37분을 뛰며 26득점과 12리바운드, 6어시스트를 기록하며 분전했으나 레이커스가 천적인 포틀랜드에 16연패를 당하는 것을 막지는 못했다. 레이커스는 이날 포틀랜드와 시종 팽팽한 시소게임을 이어갔으나 결국은 다이내믹 백코트 듀오 데이미언 릴라드(28득점)와 C.J. 맥컬럼(21득점), 그리고 식스맨 닉 스타우스카스(24득점)가 맹활약한 포틀랜드를 상대로 막판 추격전에 실패하면서 9점차로 고배를 마셨다. 포틀랜드는 이날 승리로 NBA 기록인 홈 개막전 연승행진을 18년째로 연장시켰다.

지난 8년 연속으로 마이애미 히트와 클리블랜드 캐발리어스를 NBA 파이널스로 이끌고 이중 3차례 우승을 차지한 뒤 지난 여름 4년 1억5,300만달러 계약으로 레이커스 유니폼을 입은 제임스의 새 시즌은 지난 8년간보다 훨씬 힘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레이커스의 젊은 라인업이 상당한 잠재력을 보유한 것은 사실이나 쟁쟁한 우승후보들이 즐비한 험난한 서부지구에서 승리를 낙관할 수 있는 경기는 하나도 없기 때문이다. 개막전에서 고배를 마신 레이커스는 20일 홈코트인 스테이플스센터에서 강력한 우승후보 중 하나인 휴스턴 로케츠를 상대로 시즌 홈 개막전을 치르게 된다.


레이커스는 이날 경기 시작부터 전광석화같은 빠른 페이스의 경기를 선보이며 25-15, 10점차 리드를 잡았다. 하지만 포틀랜드는 곧바로 1쿼터 남은 4분여 동안 레이커스를 29-6으로 압도하며 34-31로 경기를 뒤집었다.

이후 양팀은 서로 스퍼트를 주고 받으며 팽팽한 접전을 이어갔다. 포틀랜드는 2쿼터 중반 한때 리드를 11점차까지 벌렸으나 레이커스는 다시 추격전을 펼쳐 동점을 이뤘다가 63-65, 2점차로 추격한 채 전반을 마쳤다. 그리고 3쿼터가 끝날 때 스코어도 91-93으로 2점차 간격이 유지됐다. 그리고 4쿼터 8분여를 남기고 론조 볼의 3점포로 100-101로 추격했을 때만 해도 승부는 종료버저가 울릴 때까지 알 수 없을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포틀랜드는 잠시 후 릴라드의 3점포부터 시작, 약 2분 뒤 맥컬럼의 3점슛까지 레이커스를 13-4로 압도하며 104-114, 10점차 간격을 벌렸고 레이커스는 이후 더 이상 추격 사정권내로 추격하지 못했다. 레이커스는 제임스 외에 자시 하트가 20점, 브랜던 잉그럼이 16점, 카일 쿠즈마가 15점을 기록하는 등 총 6명이 두자리수 득점을 올렸다.

레이커스는 이날 첫 15개의 3점슛을 미스하는 등 30개의 3점슛 시도 중 단 7개만 성공시켜 믿을 만한 외곽슈터가 없다는 약점을 드러냈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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