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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센스 확인하고 경험 많은지 살펴야

2018-09-27 (목) 구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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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실제 고객에게 물어보고 수상 경력 있는지도 확인

▶ 경험많고 매물을 얼마나 잘사고 파는지 점검해 봐야

라이센스 확인하고 경험 많은지 살펴야

부동산 에이전트를 선정하기 전 적법한 자격을 갖추었는지 확인하는 절차가 필요하다. [AP]

부동산 에이전트들이 스스로를 광고하는 방법은 다양하다. 야드 사인을 세우기도 하고, 온라인에 홍보를 하기도 하며, 로컬에 우편물 형태로 광고도 하고, 버스 정류장의 벤치에 본인의 얼굴과 연락처를 노출시키기도 한다. 이렇게 광고가 범람하는 까닭에 과장된 부분은 싹 걷어내고 진짜 제대로 된 에이전트를 찾기는 보통 어려운 일이 아니다. 전미소비자연합(CFA)의 스테판 브로벡 수석 디렉터는 “다른 서비스 프로페셔널에 비해 특히 부동산은 진정 소비자가 필요로 하는 정보를 찾기 어려운 분야”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런 어려움 속에서도 정말 훌륭한 에이전트를 찾아낼 수 있는 방법은 있게 마련이다. 다음 7가지 방법을 작 숙지하면 본인이 셀러든, 바이어든 유능한 부동산 에이전트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실제 고객과 대화를 나눠봐라

에이전트에게 지난해 실제로 거래를 성사시킨 매물의 정보와 거래 당사자들의 연락처를 달라고 요구하면 된다. 해당 에이전트와 함께 일을 해 본 과거의 고객에게는 가장 먼저 확인할 것이 최초 애스킹 프라이스와 최종 세일즈 프라이스이다.


만약 본인이 셀러 입장이라면 현재 본인의 집과 인접한 지역의 비슷한 사이즈의 집들이 어떻게 거래됐는지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셀러를 위한 에이전트를 찾을 때 유효한 질문은 리스팅 목록에 오른 기간이 얼마나 오래 됐는지를 파악하는 것이다.

■라이센스와 제재 기록을 확인하라

주정부 내 부동산 관리국에 확인하면 해당 에이전트의 라이센스가 합법적이고 유효한 것인지 손쉽게 파악할 수 있다. 동시에 제재를 받았거나 소비자로부터 심각한 컴플레인을 받았는지 여부도 확인할 수 있다. 너무 기본적인 것들로 확인을 미루는 경우가 많고, 아는 사이라고 건너뛰는 경우가 있는데 라이센스의 변화나 규제 사항은 유동적으로 바뀔 수 있는 것으로 반드시 체크해야 한다.

■프로페셔널 수상 경력을 확인하라

전국부동산협회(NAR)의 론 핍스 전 회장은 “동종 업계에서 시상하는 상을 받은 이력을 매우 중요하다”며 “예를 들면 NAR의 로컬 브랜치가 시상하는 ‘올해의 리얼터’(Realtor of the Year) 등의 상은 상당한 공신력을 갖고 있다”고 소개했다.

동일 지역 내 동업종 종사자들 가운데 가장 경쟁력 있는 프로페셔널에게 주는 상으로 개인적으로 영광이기도 하지만 바이어나 셀러 입장에서도 믿을 수 있다는 하나의 증표가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올바른 크레덴셜을 갖췄는지 점검하라

의사들도 내과, 외과, 소아과 등 전문 분야가 있듯이 부동산 에이전트도 마찬가지다. 특정 분야에서 활동하고 인정받기 위해 특수한 교육과 훈련을 받은 이들이 있다.

에이전트의 이름 뒤에 붙는 알파벳 약자들이 이를 증명하는데 특수 분야를 전문으로 하든지, 특정 지역의 부동산 세일즈를 담당하고 있다는 의미이니 알아둘 필요가 있다.

예를 들어 CRS(Certified Residential Specialist)는 주거용 부동산을 취급하는데 추가적인 트레이닝을 받았다는 의미이다. ABR(Accredited Buyer’s Representative)은 바이어를 대신해 거래를 주선하는 대리자로서 추가적인 전문 교육을 받았다는 의미다. 또 SRES(Seniors Real Estate Specialist)는 50세 이상의 시니어인 셀러와 바이어를 위한 특별한 훈련을 받은 경우다.

만약 에이전트가 내미는 명함의 리얼터(Realtor)에 대문자 ‘R’이 쓰였다면 NAR의 회원이라는 뜻이니 알아둘 필요가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에이전트가 윤리강령 선서를 했는지, 그래서 소비자의 권익을 위해 일할 수 있는 자질을 갖췄는지 파악하는 것이다.

■얼마나 많은 경험을 갖췄는지 살펴보라

주정부는 해당 에이전트가 얼마나 오랫동안 활약했는지에 대한 정보를 주기도 한다. 그게 아니면 당사자에게 직접 물어봐도 된다.

저서 ‘부동산에서 협상의 기술’의 저자인 로버트 어윈은 “만약 경력이 5년 미만이라면 해당 에이전트는 당신을 상대하며 경험을 쌓는 과정을 겪을 것인데 이건 당신에게는 결코 좋은 일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결국 최종적으로는 본인이 원하는 지역에서 본인이 원하는 가격대의 매물을 전문적으로 취급할 수 있는 에이전트를 찾는 것이 최선이다.

■에이전트가 내건 현재 리스팅을 살펴라

에이전트가 온라인에 내건 리스팅을 찬찬히 살펴봐야 한다. 부동산들이 웹사이트에 올린 리스팅과 수많은 부동산 전문 웹사이트에 올라온 리스팅도 비교한다.

많은 바이어들이 처음 하는 일은 온라인 검색으로 에이전트도 이에 능통하길 원한다. 이에 따라 에이전트가 얼마나 능숙하게 온라인 툴을 활용할 수 있는지 파악해야 한다.

그리고 본인이 원하는 가격대의 매물을 얼마나 잘 사고, 파는지 점검해 보면 도움이 된다. 이때는 원하는 지역에 가까운지, 원하는 가격대와 부합하는지, 충분한 매물 정보를 갖고 있는지 등을 파악해야 한다.

■지역 정보에 대한 에이전트의 지식을 테스트하라

유능한 에이전트는 해당 지역 내 비교 가능한 최대한 많은 매물에 대한 정보를 알고 있어야 한다. 즉, 원하는 지역에서 최근에 거래가 됐거나 거래가 진행 중인 주택들에 대한 정보를 꿰뚫고 있어야 한다.

만약 에이전트가 본인이 원하는 해당 지역 내 다른 주택들에 관한 세세한 정보까지 줄 수 있다는 일단 유능하다고 봐도 무방하다. 그리고 해당 지역 내 부동산 시장에서 탑을 달리고 있는 에이전트를 구할 수 있는 확률도 높일 수 있다.

<구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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