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미주한인 다양한 통일 의견 수렴할 터” 통일 동우회 임태랑 회장

2018-09-21 (금) 김철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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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주한인 다양한 통일 의견 수렴할 터” 통일 동우회 임태랑 회장

20일 통일 동우회 임태랑(가운데) 회장과 관계자들이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에 입각한 통일정책에 대해 강조하고 있다.

“미주 한인사회에서 균형 있는 통일정책을 수렴하려고 합니다”

남북 정상회담 이후 미주 한인사회에서도 통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진보와 보수 진영의 통일정책에 대한 적절한 균형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최근 보수성향의 인사들이 모여 발족한 통일 동우회(가칭) 임태랑 회장은 “남과 북이 대화를 기반으로 상당한 진전을 보이고 있는 사실을 박수를 보낼 일”이라며 “하지만 통일의 근본은 시장경제를 기본으로 한 자유민주주의식이 되어야 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지난 6일 김진호 대한민국 재향군인회장과 홍명기 M&L 재단 이사장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창립대회를 가진 통일 동우회는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 ▲건국과 산업화의 가치인정 ▲한미동맹에 의한 굳건한 안보유지 ▲헌법 4조에 입각한 평화적 통일정책 등을 지향하고 있다.

특히 동우회는 LA평통 등 통일을 기반으로 한 타 단체들과 경쟁구도를 형성하기보다 미주사회의 다양한 통일 의견을 수렴하기 위한 노력한다는 계획이다.

임 회장은 “통일의견 수렴과 건의는 LA 평통만이 할 수 있는 일은 아니다. 물론, 평통이 헌법이 정한 기구임에는 분명하나 현 정부의 통일정책기조를 따라가는 평통 이외의 다양한 통일 의견을 수렴하고 건의하는 것이 동우회가 해야 할 일”이라고 말했다.

통일 동우회는 한인 사회의 다양한 통일관을 수렴하면서도 남북통일의 기반은 반드시 대한민국 헌법 제4조에 명시된 자유민주적 기본질서에 입각한 평화적 통일이어야 함을 강조했다.

임 회장은 “멀지 않은 과거에 ‘베트남 평화 협정’ 이후 미군철수를 강행한 베트남의 경제와 정치가 후퇴하는 것을 확인하지 않았냐”며 “비핵화 논의와 화해모드 다 좋지만 북한의 비핵화는 한국의 무장해제나 주한미군철수 등과 맞바꿀 대상이 결코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임 회장은 “현 정부와 통일정책을 같이 할 필요성도 있지만 보다 민주주의 기본 이념이 비판과 저항이 아니겠는다”라며 “한미동맹을 기반으로 한 자유민주적 기본질서에 입각한 평화통일을 위해 미주 한인사회에서 다양한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철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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