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11월 대전 앞둔 공화당과 민주당

2018-09-19 (수) 김동찬 시민참여센터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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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대전 앞둔 공화당과 민주당

김동찬 시민참여센터 대표

오는 11월 6일 중간선거를 앞두고 공화 민주 양당은 이제 각각의 후보들을 확정하고 일전을 시작했다. 트럼프 대통령 임기 2년 만에 중간평가를 하는 이번 선거에서 양당은 선거에서 승리하기 위하여 치열한 내부전쟁을 치렀다. 특히 패배에 지친 민주당은 버니 샌더스 라인과 힐러리 라인의 후보들을 지지하지 않고 본선에서 이길 수 있는 민주당내 중도파 후보들을 주로 선택했다고 폴리티코가 분석했다.

좌파 성향의 아이오와 민주당원들 조차도 총선에서 승리하기 가장 좋은 중도파 후보를 선출했다고 한다. 아울러 민주당의 선거방식도 TV를 통한 전통적인 선거운동을 한 후보들이 주로 승리했다고 한다.

그러나 공화당 주지사가 20년째 집권하고 있고, 예비선거에서 민주당보다 10만이 더 많은 공화당원이 선거에 참여하는 사우스캐롤라이나에서 민주당은 더 이상 뿌리 없는 구호의 민주당이 아니라 지상전을 충분히 할 수 있는 것들을 준비하고 민주당의 존재감을 확립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래서 민주당은 더욱 더 자세를 낮추고 주민들과 함께 해야 한다고 사우스캐롤라이나 로버트슨 민주당 위원장이 토로했다.


그러면서 2020 대선의 잠재적 대선후보들에게 민주당이 2020년 승리하기 위해서는 당내 조직부터 재건해야 한다며 책임 있는 자세로 민주당의 변화를 만들라고 했다. 이것은 여전히 민주당 지도부가 바뀌지 않고 있고 또한 변화도 거부하고 있다는 것이다.

반면에 공화당은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87%의 지지를 보내면서 친 트럼프 당으로 변모하고 있다. 트럼프는 2016년 대선 때 공화당 주류와 전쟁을 치르면서 대통령 후보가 되었고 당시 폴 라이언 공화당 하원의장이 지지 유세도 하지 않았다. 그런데 1년 반만에 트럼프가 공화당을 자신의 당으로 바꾼 것이다. 뉴욕 타임스는 경제성장과 최저 실업률, 주식시장 활황 덕분에 공화당 예비선거를 보면 완전히 트럼프 숭배 선거라고 했다.

여기에 민주당 아성인 캘리포니아 주지사 후보에 벤처투자가 출신인 공화당의 존 콕스가 민주당 후보에 이어 주지사 후보 2위가 되었다. 이로써 11월 본선에서는 민주당 1등과 2등이 결선투표를 했던 예년과 달리 민주당과 공화당이 오랜만에 캘리포니아 주지사 선거에서 맞붙게 되었다. 트럼프가 트위터로 콕스를 전폭 지지하고, 공화당원들의 예비선거 투표 참여를 독려한 덕분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이로써 공화당은 완전히 트럼프 당이 되었다. 트럼프를 공개적으로 비판할 수 있는 공화당 의원들은 폴 라이언 하원의장을 비롯해서 은퇴를 선언한 의원들밖에 없다. 그러나 11월 선거를 앞두고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악재가 쏟아지고 있고 작년 2월 공화당 유권자가 31%에서 지금은 26%로 떨어지고 있다.

과연 트럼프 대통령은 이러한 악재들을 뒤집을 어떤 묘수를 들고 11월 선거에서 승리하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을까? 그야말로 승부사 트럼프 대통령이다. 뮬러 특검이 러시아게이트로 점점 목을 조여 오고 있는 상황에서도 그는 이게 다 자신을 모욕하기 위한 주류 언론들의 가짜 뉴스라고 그리고 자신을 배신하고 떠나는 백악관 참모들을 반역자라고 지금도 트윗을 날리고 있다.

2018년 중간선거는 미국의 전통적인 외교, 경제, 이민, 사회복지 시스템과 노선을 바꾸겠다는 트럼프의 의지가 관철되게 할 것인가 아니면 다시금 미국의 전통적 노선으로 돌아갈 것인가를 사실상 결정하는 너무도 중요한 선거다. 이민자로서 소수계로서 분단 한반도 출신의 미주 한인들은 이런 미국의 흐름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지혜를 모아서 이번 11월 선거에 참여하여야 할 것이다.

<김동찬 시민참여센터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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