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멕시코가 27일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ㆍ나프타) 개정을 위한 양자 협상을 타결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로 양국이 나프타 재협상에 착수한 지 1년만으로, 나프타가 개정되려면 남은 회원국인 캐나다가 미국과 멕시코 간에 타결된 잠정안에 합의하는 일이 남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엔리케 페냐 니에토 멕시코 대통령과 전화통화를 하고, 나프타 개정을 위한 양자 이슈에 대한 합의를 확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통화 모습을 언론에 공개하고 “오늘은 무역에 있어 빅데이”라며 협상 타결을 축하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합의를 “‘미-멕시코 무역협정’이라고 부르겠다”면서 “나프타라는 이름은 없앨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과 멕시코 간 협상의 3대 쟁점은 ▲자동차부품 원산지 규정 ▲일몰조항 ▲투자자-국가 간 소송(ISD)이다.멕시코에서 생산된 자동차가 미국에 무관세로 수출되기 위한 조건인 나프타 역내 부품 비율이 현행 62.5%에서 75%로 상향됐고, 최저임금(시간당 16달러) 노동자 생산 비중은 40%로 결정됐다.
일몰조항의 경우 미국은 애초 5년 단위로 재검토를 해 협정을 연장하지 않으면 자동으로 파기되는 것을 요구했으며, 멕시코는 그보다는 긴 장기 단위 일몰 적용을 요구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