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미투 촉발 여배우, 미성년 남성배우 성폭행” 의혹

2018-08-21 (화)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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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르젠토, 38만달러 줘 입막음

“미투 촉발 여배우, 미성년 남성배우 성폭행” 의혹
할리웃 거물 영화제작자 하비 와인스틴의 성폭력을 폭로해 ‘미투’ 운동을 촉발한 이탈리아의 배우 겸 영화감독 아시아 아르젠토(사진·AP)가 10대 미성년자 남성 배우를 성폭행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미국의 영화배우 겸 록 뮤지션인 지미 베넷은 지난 2013년 봄 캘리포니아 주의 한 호텔에서 아르젠토(당시 37세)가 자신을 성폭행했다고 주장했다. 당시 베넷은 만 17세 생일을 갓 두 달 넘겼을 때로, 캘리포니아 주의 합법적인 성관계 동의 연령은 18세다.

두 사람은 2004년 영화 ‘이유 있는 반항’(The Heart Is Deceitful Above All Things)에서 모자지간으로 출연한 사이다. 아르젠토는 이 영화의 감독과 주연 배우를 맡았다.


신문이 입수한 문건을 보면 베넷은 아르젠토가 와인스틴의 성폭력을 최초 폭로한 지 한 달여 뒤인 지난해 말 “고의적으로 정신적인 고통, 임금 손실, 폭행을 가했다”며 아르젠토를 상대로 350만 달러의 손해배상금을 청구하는 소송을 제기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법적 조치를 하겠다는 말에 아르젠토는 베넷에게 ‘입막음’ 조로 38만 달러를 주고 이 일을 무마한 것으로 전해졌으며 이 돈의 지급은 올해 4월 끝났다고 신문은 전했다. 그러나 아르젠토의 변호인인 캐리 골드버그는 이 돈이 “베넷을 도와주기 위한 것”이라며 입막음 목적이 아니었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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