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열병식 취소 트럼프 “워싱턴DC 탓”

2018-08-18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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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너무 많은 비용 요구” 지역 정치인들 비난에 DC 시장 “한심하다”

열병식 취소 트럼프 “워싱턴DC 탓”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17일 뉴욕의 프란시스 가브레스키 공항에 도착해 군인들로부 터 환영을 받고 있다. [AP]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수도 워싱턴 DC에서 대규모 군사 퍼레이드(열병식) 개최를 추진하다 막대한 비용 문제로 취소하고 이를 ‘지역 정치인’들 탓으로 돌렸다. 그러자 무리엘 바우저 워싱턴DC 시장은 “한심하다”고 트럼프 대통령을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7일 트위터 계정에서 “워싱턴 DC를 운영하는 지역 정치인들은 그것(군사 퍼레이드)이 횡재라는 것을 안다”면서 “멋진 축하 퍼레이드를 개최하는 데 드는 비용이 얼마인지 달라고 하자, 그들이 너무 터무니없이 높은 숫자를 원해서 취소했다”라고 비판했다.

치안과 물류 비용 등을 부담할 워싱턴 DC 시정부에서 막대한 비용을 요구해서 취소했다는 의미로 풀이되나, 트럼프 대통령은 더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AP통신은 전날 정부 인사들을 인용해 열병식 비용이 당초 백악관 추산보다 3배 이상 많은 9,200만 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신에 다른 날짜에 (워싱턴DC 인근의) 앤드루스 공군기지에서 열리는 대형 퍼레이드에 참석할 것”이라며 “또, 11월 11일에는 전쟁이 끝난 것을 축하하는 파리 퍼레이드에 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후 국방부는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로 재향군인의 날이자 1차 세계대전 종전 100주기인 오는 11월 11일께를 목표로 군사 퍼레이드 개최를 추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워싱턴 DC 시정부를 걸고 넘어지자, 바우저 시장도 트위터에 글을 올려 맞받아쳤다.

바우저 시장은 “그렇다, 나는 무리엘 바우저다. 워싱턴 DC 시장이며 백악관에 사는 리얼리티 스타에게 트럼프의 미국에서 퍼레이드, 이벤트, 시위의 현실적인 비용(2,160만 달러)을 최종적으로 알린 그 지역 정치인이다”라면서 “한심하다(sad)”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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