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래리 커들로 “트럼프, 빅토리랩 자격 있어…타깃관세 효과적”

2018-07-29 (일) 07:2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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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래리 커들로, CNN과 인터뷰서 트럼프 관세정책 적극 옹호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29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에 열성적으로 관세를 부과하는 것에 대해 지지를 표하면서, 관세가 특정 제품을 목표로 하는 한 그 같은 행동은 효과적이라고 주장했다.

커들로 위원장은 이날 CNN '스테이트 오브 더 유니언'과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주 트위터에 "관세가 가장 위대하다!"라고 주장한 것에 동의하느냐는 질문에 그 같이 말했다.

그는 "알다시피, 그들이 (관세를)좋은 목적으로 중국에 겨냥한다면, 그 대답은 완전히 그렇다라고 나는 생각한다"고 답했다. 커들로 위원장은 특히 표적 관세에 대한 그의 지지는 언제나 자신의 견해였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대부분의 자유 무역주의자들은 중국이 규칙에 부합하는 행동을 하지 않고, 무역시스템이 그들 때문에 크게 파괴됐다는데 동의한다"고 말했다.

지난주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에서 전 세계 동맹국 뿐 만 아니라 중국에 관세를 부과하는 것에 대해 적극 옹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4일 트위터를 통해 "관세야말로 가장 위대하다. 미국을 불공정하게 대하는 나라에 대해서는 공정거래를 다시 협상하거나 관세를 부과해야 한다. 이처럼 아주 간단한 문제"라면서 "우리는 도둑맞고 있는 돼지저금통 신세임을 기억하자. 모든 일이 잘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여러 나라들이 지난 수년 동안 무역에서 우리를 공정하게 대하지 않았다. 그런 모든 나라들이 협상을 위해 워싱턴으로 오고 있다. 이런 일은 여러 해 전에 벌어졌어야 했다. 그러나 영영 하지 않는 것보다 늦게라도 시작하는 게 낫다"라고 적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우리나라는 위대하다. 지구상 가장 훌륭한 경제지표를 보여주고 있다. 또 다시 '이기는 미국'을 보는 것은 멋진 일이다"라면서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자"라고 덧붙였다.

커들로 위원장은 지난 2분기 국내총생산(GDP)가 4.1%로 지난 2014년 이후 최고 실적을 기록한 것과 관련, 트럼프 대통령을 신뢰할만한 가치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나는 대통령이 빅토리 랩(a victory lap·우승 후 트랙을 한 바퀴 천천히 도는 것)을 할만한 자격이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낮은 세율, 규제완화, 에너지 개방, 무역개혁 등 우리가 지난 주 유럽연합(EU)과 합의한 것에 대해서 이미 성공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경제의 펀더멘털이 아주 좋아 보인다"고 말했다.


하지만 비판가들은 트럼프 행정부의 감세 조치가 미국내 블루칼라 노동자들에게 별로 효과가 없고 오히려 경제적 불평등을 더욱 확대시킬 것이라고 지적한다. 공화당 내에서도 이 같은 우려는 상존하고 있다.

이에 대해 커들로 위원장은 미 의회와 트럼프 대통령 간 경제적 긴장에 대해 비난하면서 "그(트럼프)에게 정책을 수립할 기회를 주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대통령은)세계무역기구(WTO), 특히 대부분 중국이지만 중국 뿐만 아니라, 완전히 파괴된 세계무역시스템을 물려받았다"며 "그는 그것을 수정하려고 한다. 민주당과 공화당 소속 다른 미 대통령들은 그가 밀어붙이는 것처럼 결코 그렇게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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