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밀입국 가족들, 재결합 시한 끝나
▶ 이미 추방 등 이유

26일 멕시코 티화나에서 샌디에고로 넘어오는 샌이시드로 국경검문소에 어린이들을 포함해 망명을 신청하려는 이민자들 가족들이 길게 줄을 늘어서 있다. [AP]
밀입국 부모와 떨어져 격리 수용된 아동 711명은 끝내 26일 시한까지 부모를 만나지 못하게 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트럼프 행정부는 연방법원의 명령에 따라 밀입국 부모와 재결합해야 할 대상 아동 2,600여명 중 711명은 최종시한인 26일까지 부모를 만날 수 없게 됐다고 밝혔다.
이날까지 부모와의 재결합이 어렵게 된 아동 711명은 이미 부모들이 추방됐거나 밀입국 이외의 다른 범죄혐의로 기소돼 재결합이 어렵다는 것이 행정부측의 설명이다. 밀입국 부모 464명이 이미 추방됐고, 454명은 범죄전과 등으로 인해 자녀와의 만남이 허용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결국 연방법원이 트럼프 행정부에 명령했던 최종시한 26일까지 아동 2,600여명 모두가 헤어진 부모를 만나지는 못하게 돼 결국 연방법원의 재결합 시한은 지켜지지 못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이날 늦게까지 부모들과 아동들의 재결합 노력을 했으나 재결합 절차와 이송시간 등 물리적인 어려움에 더해 일부 관련 기관들의 혼선까지 겹쳐지면서 여전히 700여명의 아동은 시한을 넘기게 됐다.
하지만, 연방정부가 지난 23일 법원에 보고했던 것 보다는 훨씬 더 많은 밀입국 아동들이 부모와 만나게 된 것으로 보여 일단 연방정부의 재결합 노력은 법원으로부터 평가를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3일 연방법원에 제출된 보고서에서 연방정부는 5세 이상 17세 이하 미성년 아동 2,551명 중 1,187명이 수용소에서 풀려났거나 부모와 다시 만났고, 1,364명의 아동들이 부모와 만나지 못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 주에만 약 400여명의 아동들이 부모와 만나게 된 셈이다.
연방정부는 최종시한이 지나더라도 재결합이 가능한 경우, 부모들과 자녀들이 만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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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