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체자 체포 80%이상 법원·자택서
2018-07-27 (금) 12:00:00
서승재 기자
트럼프 행정부 들어 장소를 불문한 마구잡이식 이민단속이 펼쳐지고 있는 가운데 이민자 10명 중 8명은 법원이나 집으로 급습한 단속 요원들에게 체포된 것으로 나타났다.
트럼프 행정부가 출범한 지난해 1월20일부터 올해 6월27일까지 연방 이민당국의 뉴욕 등 대도시 지역 불법 이민자 단속 현황에 다르면 체포 장소별로 보면 무려 절반에 가까운 148명(48.3%)의 이민자는 법원에 출두했다가 법원에서 기다리고 있거나, 몰래 뒤를 밟은 연방 이민세관단속국(ICE) 요원에 의해 붙잡혔다.
또 이 기간 전체 체포자의 35%에 해당하는 107명의 이민자는 집으로 들이닥친 ICE 요원에게 체포됐다. 특히 ICE는 이 중 50명의 이민자에 대해서는 전력회사 직원을 사칭해 가스 누출 신고를 받고 조사하러 나왔다는 등의 수법을 이용, 집에 들어간 뒤 체포했다. 더구나 15명은 체포 영장도 없이 자택을 급습해 체포한 것으로 드러났다.
법원과 집에서 체포된 이민자들을 합할 경우 전체 체포자의 83.3%에 해당된다.
이 밖에 21명은 거리를 걷던 중 ICE 요원에게 적발됐으며 나머지는 교통법규 위반 챠량적발, 직장내 급습으로 인해 체포됐다.
뉴욕에서는 지난해 1월에는 ICE 요원이 퀸즈 리틀넥 3곳, 베이사이드 2곳 등 모두 5곳의 세븐일레븐 편의점을 급습해 종업원들의 지문을 채취한 뒤 체류신분이 없는 종업원들을 곧바로 이민국으로 연행하기도 했다.
이번 통계는 이민자 옹호단체인 이미그란트 디펜스 프로젝트(IDP)와 헌법권리센터(CCR)가 ICE 통계와 해당 이민자들의 증언을 통해 취합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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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승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