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LA-서울 관광 공동마케팅’ 협약

2018-07-27 (금) 12:00:00 박주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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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세티·박원순 시장, 양 도심 옥외광고탑

▶ 명소·이벤트 소개, 교류 협력 강화키로

‘LA-서울 관광 공동마케팅’ 협약

서울을 방문한 에릭 가세티(왼쪽부터) 시장이 돈 유 LA시 컨벤션·관광개발국장, 주용태 서울시 관광체육국장, 박원순 서울시장과 함께 MOU를 체결하고 있다. <연합>

LA와 서울시가 공동 관광 마케팅을 추진하기로 했다.

지난 23일부터 열흘동안 서울을 포함한 아시아 5개 도시 순방에 나선 에릭 가세티 LA 시장을 포함한 사절단은 26일(한국시간) 서울 시청에서 박원순 서울시장을 만나 관광산업 증대를 위한 두 도시 간 ‘공동 관광 마케팅’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두 도시는 관광 활성화를 위해 SNS를 통한 온라인 이벤트, 홍보 매체 교환을 통한 광고 등을 추진하기로 하고 실무 논의를 본격적으로 시작하기로 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LA도심 옥외 광고판에서 서울시의 이미지 광고를 쉽게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이며 버스 정류장, 공항 등에서도 한강과 남산, 서울로 등의 주요 명소가 소개될 예정이다.

서울시 역시 LA의 그리피스 천문대와 할리웃 등을 알릴 계획이며 두 도시는 상대 시민들을 초청해 관광투어를 하고 저렴한 가격에 항공권을 구매할 수 있는 이벤트도 진행할 예정이다.

가세티 시장과 박 시장은 관광산업 활성화뿐 아니라 기후변화 대응, 양성평등 분야에서도 교류와 협력을 확대·강화하기로 뜻을 모았다.

에릭 가세티 시장은 “LA는 관광·투자의 요충지이며 기업인들에겐 비즈니스 기회가 열려 있다”며 “작년에 한국인 34만 명이 방문했는데 앞으로도 LA를 더 찾아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가세티 시장은 이어 “10년 뒤면 LA가 세 번째 올림픽을 개최하는데, 그 기간 중 한국인들이 LA에서 많은 경험을 하길 바란다”며 “음식을 사랑하신다면 LA 푸드트럭에서 타코를 꼭 맛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박원순 시장은 “서울과 LA는 인권, 환경, 성 평등 등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고 있다”며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이런 가치를 함께 보장하고 실현하는 동지 관계가 됐다”고 말했다. LA 한인타운의 지속적인 성장과 발전을 위해 힘써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박 시장은 “가세티 시장은 2014년 서울시 명예시민이 된 이후 서울의 발전과 양 도시 간 교류에 많은 관심과 지원을 보내왔다”며 “LA와 우의·신뢰를 더욱 돈독히 해 시민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동반자 관계를 확립하겠다”고 말했다.

<박주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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