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미-중 무역전쟁 D-데이

2018-07-06 (금)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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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부터 관세폭탄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 D-데이가 밝으면서 양국은 물론 글로벌 시장 전체에 ‘일촉즉발’의 전운이 감돌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6일 0시를 기해 중국에 관세 폭탄을 투하하겠다고 공언한 가운데, 먼저 중국산 수입품 500억 달러 중 340억 달러 규모의 818개 품목에 대해 25%의 고율 관세 부과가 이날 전격 시행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5일 ‘에어포스 원’ 안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은 방침을 재확인하고, 나머지 160억 달러어치, 284개 품목에 대해서는 2주 후 관세가 매겨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처럼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에 대한 관세 폭탄 투척의 방아쇠를 당기면서 세계 2강(G2)인 미중 간 무역전쟁의 서막이 본격 열리게 됐다.


중국은 미국의 무역 패권주의에 절대 굴복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강조하면서 미국의 관세 폭탄에 대해 ‘맞불 관세’로 대응하겠다고 밝혀 미중 무역전쟁의 여파 세계 경제에 미칠 파장에 전 세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미국의 무역전쟁 촉발은 중국은 물론, 전 세계와 미국 자신을 향해 발포하는 셈이라는 주장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5일 미국의 지식재산권을 도둑질한 중국산 수입제품에 대해 상응하는 조처를 하겠다면서 총액 500억 달러 규모 제품에 대한 고율 관세 부과를 공언했었다.

트럼프 행정부는 이미 수입 철강·알루미늄, 태양광 패널, 세탁기 등에 고율관세를 부과했는데, 블룸버그는 “관세 폭탄이 2라운드에 걸쳐 떨어진다”며 이에 대한 중국의 대응은 “같은 규모, 같은 강도”로 압축된다고 블룸버그는 관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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