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웨스트 LA 메트로 엑스포 라인 주변 ‘뜬다’

2018-07-06 (금)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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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역세권 대대적 개발안, LA시의회 만장일치 통과

▶ 상가·주상복합 등 확대

웨스트 LA 메트로 엑스포 라인 주변 ‘뜬다’

메트로 엑스포 라인의 웨스트 LA 지역 5개 역 주변 개발을 확대하는 조례안이 시의회를 통과했다. 웨스트 LA를 지나는 메트로 엑스포 라인 경천절의 모습. [LA타임스]

웨스트 LA 메트로 엑스포 라인 주변 ‘뜬다’

LA 다운타운에서 출발해 USC를 거쳐 컬버시티까지 이어지는 메트로 경전철 ‘엑스포 라인’이 샌타모니카까지 연장 운행되면서 다운타운에서 해변을 잇는 대중교통이 더욱 편리해진 가운데, 이 엑스포 라인의 웨스트 LA 구간 주변 개발이 활성화된다고 LA타임스가 보도했다.

이는 LA 시의회가 지난 3일 컬버시티에서부터 샌타모니카 사이 엑스포 라인 구간의 역 주변 개발을 촉진하는 내용의 조닝 변경 및 개발 조례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기 때문이다.

신문에 따르면 이 조례안은 컬버시티와 샌타모니카 사이 엑스포 라인 역 주변 건물의 층수 제한 조치를 완화하고 더 많은 상업용 건물 및 콘도 등 다세대 주택 건축을 허용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엑스포 라인 개발 계획은 엑스포 경전철 선상의 팜스와 랜초팍, 소텔, 미드시티, 셰비엇 힐스 등 5개 역의 0.5마일 이내의 건물에 층수 제한 조치를 완화하고 더 많은 상가와 주택 건물을 허용하자는 것이 골자다.

LA시는 이 계획을 통해 2035년까지 총 1만4,300여 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6,000여 유닛의 새로운 아파트와 콘도가 신축되는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대중교통 이용객 수를 늘리고, 자동차 의존을 줄여 더 많은 보행자 친화 구역을 조성함에 따라 이 지역의 상권 및 주거 여건을 더욱 활성화하겠다는 계획이다.

시정부의 이같은 계획은 그러나 난개발을 우려하는 주민들의 반발에 부딪히면서 뜨거운 찬반 논쟁이 일어왔다.

이에 따라 당초 개발 계획은 엑스포 라인 역 주변 뿐 아니라 인근 일대 2,000여 에이커의 부지의 조닝을 변경해 개발을 한다는 내용이었으나, 주민 의견 수렴을 거쳐 베니스와 피코, 올림픽 블러버드 등 대로를 중심으로 한 250여 에이커만 조닝을 재조정하는 것으로 수정됐다.

조닝 재조정으로 5개 메트로 역 인근에 더 많은 사무실과 콘도, 아파트, 샵 등을 수용할 수 있도록 더 큰 대형 건물을 추가하는 방향으로 초점이 맞춰진 것이다.

이 계획에는 현재 약 200여 채의 단독 주택이 밀집해 있는 엑스포 라인의 번디역 남쪽 지역에 다가구가 거주할 수 있는 주상복합 개발을 허용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한편 세펄베다와 웨스트우드 사이 피코 블러버드의 건물 높이를 당초 72피트까지 허용하자는 시 도시개발위원회의 제안은 이 지역 주민들의 반대로 50피트로 하향 조정돼 승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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