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백악관 “러시아 크림반도 병합 인정안해…제재 유지해야”

2018-07-02 (월) 07:3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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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 “러시아 크림반도 병합 인정안해…제재 유지해야”

트럼프-푸틴 만난다…현 미러 첫 정상회담 내달 16일 헬싱키서 (함부르크<독일>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내달 16일 핀란드 헬싱키에서 정상회담을 열기로 했다고 백악관과 크렘린궁이 28일(현지시간) 발표했다. 미·러 양국 정상은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한 지난해 1월 이후 다자회담 등을 통해 몇 차례 짧은 접촉을 한 적은 있지만, 별도의 공식회담은 이번이 처음. 사진은 지난 2017년 독일 함부르크의 주요 20개국(G20) 정상회동 당시 대화하는 트럼프(오른쪽)와 푸틴.

미국 백악관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크림반도 강제 병합을 인정하지 않겠다고 밝혔다고 AFP통신이 2일 보도했다.

세라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크림반도를 돌려줄 때까지 러시아에 대한 제재 유지에 동의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내달 16일 핀란드 헬싱키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9일 러시아의 크림반도 병합에 대한 입장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지켜보자"고 어물쩍한 답을 내놔 논란이 됐다.


크렘린궁은 "푸틴 대통령은 크림반도가 러시아와 따로 떼어놓을 수 없는 일부라는 점에서 의제가 될 수 없다는 점을 반복해 밝혔다"며 내달 정상회담에서 '논외'임을 못박았다.

러시아는 2014년 우크라이나령이었던 크림반도를 강제 병합했으며 미국과 유럽국가들은 러시아의 크림반도 병합을 '침략'으로 규정하고 러시아에 대한 제재를 결정했다.

미·러 정상회담 조율을 위해 러시아를 방문했던 존 볼턴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도 최근 AP통신에 미국은 러시아의 크림반도 합병을 인정하지 않으며 대 러시아 제재는 유지돼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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