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겨레의 운명이 미주한인의 어깨위에

2018-07-02 (월) 김동찬 시민참여센터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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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레의 운명이 미주한인의 어깨위에

김동찬 시민참여센터 소장

미주한인들은 한국과 미국의 사이가 한결같이 좋은 관계가 되도록 노력해야 한다. 그렇지 않고 미국의 입장에만 선다면 미국에서 자신의 뿌리인 모국을 등지고 살아야 하고 또 반대로 한국의 입장에만 선다면 한국으로 돌아가야 할 것이다. 미주한인, 즉 코리안 아메리칸들은 두 나라 관계를 더욱 좋게 만들기 위해 노력을 함으로써 한국과 미국 양쪽으로부터 인정받는 커뮤니티를 만들 수 있다.

무엇을 가지고 이 두 나라 사이 관계를 좋게 만들 것인가? 그것은 양국의 국민들이 선출한 정부가 합의하는 것들에 대해서 미주한인들이 함께 지지하고 힘을 실어줄 때 가능하다. 그렇지 않다면 두 나라 사이 중재를 하면서 양국 모두 합의하고 지지하는 정책을 만들 수 있도록 노력을 해야 한다.

그런 노력을 하기 위한 기본이 미국에서 우리의 정치적인 영향력을 갖는 것이다. 바로 유권자 등록과 투표참여로 지역구 연방의원들이 미주한인들을 인정하게 만들어야 한다. 그리고 합법적으로 할 수 있는 풀뿌리 후원을 하면서 연방의원들과 좋은 관계를 맺는 것이다.


치욕스럽고 고통스러웠던 일본 제국주의 식민사 36년, 그리고 세계 최고 강대국들에 의한 분단 또 동족간의 전쟁으로 우리 민족은 인류 역사상 가장 고통스런 100년을 지내고 있다. 이제 그 고난의 역사에 종지부를 찍을 수 있는 기회가 열리고 있다. 한반도에서 전쟁을 멈추고 평화의 시대를 열기 위한 노력이 지금 마치도 꿈을 꾸듯이 진행이 되고 있다.

모처럼 남북의 정상들과 미·중·러 모두가 한반도에서 전쟁을 종식시키고 평화의 시대를 열기 위한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세계 최고의 강대국들이 모처럼 한마음으로 한반도 평화를 위한 행보를 하고 있는 이 시간은 하늘이 우리 민족에게 준 절대 절명의 기회이다. 이 기회를 잡아서 새로운 시대를 열지 못하면 우린 또다시 불행의 시대를 맞이하게 될 것이다.

우리는 이 문제의 핵심적인 열쇠를 쥐고 있는 미국에 살고 있다. 200만 미주한인의 어깨 위에 7,000만 겨레의 운명이 달려 있다. 한국 전쟁의 당사자이고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힘을 가지고 있는 미국과 북한 그리고 중국과 한국이 전쟁을 종식시키는 종전선언을 하고 미국과 북한이 평화협정을 맺는 것이다. 그리고 미국의 상원이 미국과 북한간의 평화협정을 비준해야 한다.

그동안 북한과 미국이 전쟁 일보 직전까지 갔다. 그런 관계로 미국은 온통 반북한 정책과 결의안으로 꽉 차있다. 이런 상황에서 상원 100중 3분의2의 지지를 받아야 협정안이 통과가 되는 것이 쉽지가 않다. 지금 미국은 공화당과 민주당으로 첨예하게 대립을 하고 있는 상황이다.

당연히 민주당은 공화당의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에 호의적이지 않다. 그렇다고 하늘이 준 이 기회를 놓치고 말 것인가? 올 중간선거에서 유권자 등록 가능한 분들은 모두 유권자 등록을 하고 그 어떤 커뮤니티보다 높은 투표참여를 하여 정치적 영향력을 끝까지 높이는 것부터 시작해야 할 것이다.

200만 미주한인들이여, 지혜가 있으면 지혜로, 시간이 있으면 시간을 내서, 돈이 있으면 돈을 내고, 피 끓는 청춘의 심장을 가지고 있으면 그 심장으로 2019년 116회기 상원의 비준을 만들어내겠다는 각오를 다지자.

<김동찬 시민참여센터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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