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기성용, 뉴캐슬에 새둥지…2년 계약

2018-06-30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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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C밀란 구애 뿌리치고 EPL 잔류 선택

올 시즌 종료 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스완지시티와 계약이 만료된 한국 축구대표팀 캡틴 기성용(29)의 새로운 둥지가 같은 EPL의 뉴캐슬 유나이티드로 정해졌다.
뉴캐슬은 29일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기성용과 2년 계약을 공식 발표했다. 기성용은 스완지시티와 계약이 만료돼 이적료가 없는 프리 트랜스퍼로 뉴캐슬에 합류한다.

기성용은 2006년 K리그 FC서울을 통해 프로무대에 데뷔한 뒤 2010년 1월 스코틀랜드 셀틱으로 이적하며 유럽 무대에 진출했고, 2012년 8월 스완지시티로 이적한 뒤 잠시 선덜랜드로 8개월 임대된 걸 제외하고는 스완지에서만 뛰었다. 기성용은 EPL 무대에서 7년여를 뛰며 166경기에서 15골을 터뜨렸다. 또 한국 대표팀으로 러시아 월드컵까지 A매치 104경기에 출장해 10골을 기록한 센추리클럽(A매치 100경기 출장) 멤버다.

라파엘 베니테스 뉴캐슬 감독은 “기성용은 프리미어리그와 국제 경기 경험이 풍부한 선수로 그의 영입은 쉬운 결정지었다”면서 “그는 한국 대표팀 캡틴이며 좋은 성격의 선수로 우리 팀에 좋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기성용은 클럽 홈페이지에 실린 인터뷰에서 “뉴캐슬과 경기를 위해 세인트제임스팍에 올 때마다 팬들의 열정적인 분위기와 선수들에 대한 성원에 놀라곤 했는데 이제 나도 여기 합류하게 돼 너무 기쁘다”면서 “누구나 이 팀이 얼마나 빅 클럽인지 안다. 팀메이트 및 팬들과 함께 하기를 고대하고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기성용이 몸담게 된 뉴캐슬은 EPL의 명문 구단이다. 뉴캐슬을 연고지로 1892년 창립돼 프리미어리그 4회 우승과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6회 우승을 차지했다. 홈구장은 관중 5만2,354명을 수용할 수 있는 세인트제임스 팍이다. 지난 시즌에는 정규리그에서 시즌 12승8무18패(승점 44)를 기록해 20개 구단 중 10위를 차지했다.

한편 기성용은 이번 월드컵에서 스웨덴, 멕시코와 조별리그 첫 두 경기에 풀타임을 뛰었으나 멕시코전에서 입은 부상으로 독일과의 최종전은 뛰지 못했고 이후 대표팀 선수단과 함께 귀국하는 대신 영국으로 혼자 떠나 29일 신체검사를 받고 뉴캐슬 입단을 확정지었다.

영국 스카이 스포츠는 뉴캐슬 외에도 에버튼 등 5개 EPL 팀이 기성용과 계약에 관심이 있었고 이탈리아 세리에A 명문 AC 밀란도 기성용 영입에 나섰으나 기성용이 EPL 잔류를 원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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