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IBA 월드컵 예선서 중국 제압, 7월 1일 홍콩과 원정 경기
허재 감독 [대한민국농구협회 제공=연합뉴스]
남자농구 국가대표를 이끄는 허재 감독이 중국전 승리 요인으로 수비 조직력을 꼽았다.
한국은 28일(한국시간 기준) 중국 선전에서 열린 2019 국제농구연맹(FIBA) 월드컵 아시아 오세아니아 지역 예선 A조 5차전 중국과 원정 경기에서 82-74로 승리했다.
지난해 11월 경기도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홈 경기에서 81-92로 패했던 우리나라는 중국 원정에서 설욕전을 펼쳤다.
허재 감독은 경기를 마친 뒤 인터뷰에서 "오세근, 김종규 등이 빠진 상황에서 선수들의 협력 수비가 잘 됐다"며 "어려운 여건인데 선수들이 집중력을 유지해줘 고맙게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승리로 한국은 3승 2패를 기록, 중국과 동률을 이뤘고 조 1위 뉴질랜드(4승 1패)와 간격도 한 경기 차로 좁혔다.
한국은 7월 1일 약체 홍콩(5패)과 경기를 남긴 반면 중국과 뉴질랜드는 맞대결해야 하기 때문에 한국은 최소한 조 2위는 무난히 확보할 것으로 예상된다.
허 감독은 "그동안 체력 훈련을 많이 했고 일본 대표팀과 평가전을 통해 조직력을 점검했다"며 "고비 때 이정현(KCC), 허웅(상무)의 슛이 들어가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이날 25점에 11리바운드로 맹활약한 리카르도 라틀리프(현대모비스)에 대해서도 합격점을 내렸다.
허 감독은 "전체적으로 팀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며 "라틀리프가 합류하면서 팀 분위기가 좋아졌고 골밑 파워도 한층 탄탄해졌다"고 평가했다.
7월 1일 홍콩과 원정 경기를 치르는 그는 "홍콩이 약한 팀이라고 생각하지 않고 오늘처럼 정신력을 유지하며 좋은 경기를 하겠다"고 다짐했다.
슛을 던지는 허웅 [대한민국농구협 제공=연합뉴스]
중국을 상대로 16점을 넣은 허웅은 "2쿼터 슛을 던지다가 손목으로 착지하는 바람에 약간 부었다"며 "앞으로 존스컵, 아시안게임 등이 이어지기 때문에 그 대회에도 나가게 된다면 책임감을 갖고 열심히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그는 "라틀리프가 있어서 확실히 골밑에서 해결해 줄 선수가 있다는 점이 큰 힘이 됐다"며 "(오)세근이 형이나 (김)종규 형이 없어서 힘들지 않을까 생각도 했지만 라틀리프가 든든하게 잘 해줘서 믿고 따라갈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