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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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식용 물건보다 생필품 먼저 챙겨라

2018-05-31 (목) 준 최 객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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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침대·책상 등 조립위해 필요한 공구 확보

▶ 밝은 조명 위해 여분의 전구도 챙겨야


곧 있으면 대대적인 이사철이 시작된다. 자녀들의 방학 기간은 일 년 중 가장 바쁜 이사철이다. 새 집으로 이사한다고 생각하면 들뜨기 쉽다. 새집을 단장하고 싶은 들뜬 마음이 앞서면 가구나 장식품부터 구입하기 쉽다. 그러나 이사 직후 정작 필요한 물품은 장식용보다는 생필품들이다. 가구와 같은 물품은 오히려 시간을 두고 구입해야 마땅한 물건을 고르는데 더 도움이 된다. 소비자 정보 사이트 ‘치피즘’(Cheapism)이 이삿날 반드시 챙겨야 할 물건들을 살펴봤다.

■ 화장지

화장실에서 볼 일을 본 뒤 없어서는 안되는 물품이 바로 화장지다. 다른 물품은 빠뜨려도 화장지만큼은 반드시 챙겨야 낭패 보는 일을 피할 수 있다.


화장지뿐만 아니라 각종 종이 제품도 이사 도중 반드시 필요한 물품이다. 이사하면서 쌓이기 쉬운 먼지를 닦아 내는 용도의 페이퍼 타월 역시 가장 먼저 챙겨야 할 물품이다. 이삿짐을 정리할 때 포장용 박스 하나에 화장지처럼 이사 당일 필요한 물품을 담아 놓으면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다.

■ 침구류

이사만큼 스트레스를 받는 일이 없다. 이사하느라 쌓인 피로를 풀기 위해서는 침대와 같이 잠시라도 누울 장소가 필요하다.

매트리스 커버나 베개 커버 등 침구류가 깔끔하게 준비되어 있으면 꿀맛 같은 휴식을 취하는데 도움이 된다. 이사 전 세탁된 침구류를 미리 준비한 뒤 새로 이사한 집에서 가장 먼저 정리해야 이사 첫날의 피로를 풀 수 있다.

■ 자물쇠

새집으로 이사하기 전에 반드시 해야 할 일이 있다. 내부로 출입하는 문의 자물쇠를 모두 새것으로 교체해야 한다. 집이 매물로 나왔던 기간 동안 여러 명의 바이어와 에이전트들이 출입하기 때문에 안전을 보장할 수 없기 때문이다.

자물쇠를 교체한 뒤에는 가족들이 적어도 열쇠 하나씩 소유할 수 있도록 제작하고 분실 등을 대비해 여분의 열쇠를 준비하는 것도 좋다. 만약 아파트로 이사하는 경우에는 관리 사무실 측에 자물쇠 교체를 요청할 수 있다.


■ 각종 공구

침대, 책장과 같은 가구를 조립하려면 여러 공구가 필수다. 거울이나 액자를 벽에 걸 때도 망치나 나사, 못과 같은 공구가 없으면 안 된다. 이사 당일 당장 필요한 각종 공구도 준비해야 할 물품 1순위다. 이사일 많이 사용되는 공구로는 망치, 못, 드라이버, 드릴, 나사, 앵커, 렌치, 고무 망치 등이다.

■ 조명

실내조명 장치가 설치되어 있지 않은 주택이 의외로 많다. 지은 지 조금 오래된 주택으로 이사하는 경우 별도의 조명 시설이 없으면 깜깜한 첫날밤을 보내기 쉽다.

대부분 환한 대낮에 집을 보러 가기 때문에 별도 조명 시설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하지 못할 때가 많다. 주택에 설치된 조명 시설이 있더라도 전구가 작동하지 않을 수 있기 때문에 여분의 전구를 챙겨가는 것도 좋다.

■ 전기 연장 코드

전기 연장 코드가 없으면 각종 전동 공구를 필요한 장소에서 사용하는데 불편함을 겪는다. 새집에 익숙지 않아 전기 아웃렛 위치를 찾지 못할 때도 많다.

이럴 때 연장 코드가 있어야 가구 조립에 필요한 전동 공구를 불편 없이 사용할 수 있다. 이사 당일 필요한 스마트폰이나 디지털 기기 충전, 또는 조명 시설 작동에도 연장 코드가 필요하기 때문에 여러 개를 준비해 놓는 것이 좋다.

■ 청소 용품

이사를 마친 뒤에 청소하겠다는 생각은 오산이다. 이삿짐을 풀기 전에도 청소해야 할 공간이 있고 이사를 마친 뒤에도 다시 청소를 해야 한다.

청소에 필요한 각종 청소 용품도 이사 당일 당장 필요한 물품이다. 특히 주방의 캐비닛을 정리하려면 안에 쌓인 먼지를 닦아내는 청소가 먼저 실시되어야 한다.

그릇과 접시 등 주방 용기를 정리하기 전 용기에 묻은 먼지를 제거하려면 식기 세척용 세제도 필요하다. 이 밖에도 개스레인지, 마이크로웨이브, 스토브, 냉장고 등도 사용 전 깨끗하게 청소해야 하기 때문에 적절한 세제가 필수다.

■ 에어 필터

무더운 여름철에 이사하려면 에어컨을 작동하지 않을 수 없다. 에어컨을 올바로 작동하고 관리하려면 에어 필터 교체가 필수다.

이전 주인이 에어 필터를 오랫동안 교체하지 않아 먼지가 많이 껴있다면 에어전 작동전 반드시 새것으로 교체해야 고장을 방지할 수 있다.

에어컨 등 냉난방 시설 작동에 필요한 에어 필터의 크기를 미리 점검해 이사와 동시에 새것으로 교체해야 쾌적한 실내 공기를 유지하는데 도움이 된다.

■ 창문 가리개

커튼이나 윈도 블라인드가 설치되지 않는 주택도 꽤 많다. 특히 새로 지은 주택의 경우 창문 가림 장치가 설치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밖에서 집 안이 훤히 들여다 보이는 것을 방지하려면 창문 가림 장치를 미리 준비해야 한다.

창문 가림 장치도 실내 디자인의 한 부분으로 너무 서둘러서 장만할 필요는 없다. 대신 설치가 간단한 임시 가림 장치를 사용해 창문을 가려야 사생활도 보호할 수 있다.

<준 최 객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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