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선천적으로 심장비대증 앓은 것으로 드러나
▶ 켄워시, 올림픽 기간 한국 개농장 방문해 실태 규탄

[서울=뉴시스]미국 스키선수 거스 켄워시는 27일 올해 2월 평창 동계올림픽 기간 한국의 개농장에서 구출해 입양한 강아지 비모가 갑자기 숨을 거뒀다고 밝혔다. <출처: 인스타그램>
미국 스키선수 가스 켄워시가 올해 2월 평창 동계올림픽 기간 한국의 개농장에서 입양한 강아지가 돌연 숨을 거뒀다.
켄워시는 27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이틀 전 나의 아름다운 아기 비모(Beemo)가 세상을 떠났다"며 "전혀 생각지도 못한 일이었다. 매트(켄워시의 동성 연인)와 나는 비모를 잃은 슬픔을 함께 이겨내고 있다"고 밝혔다.
켄워시는 지난 몇 주 동안 비모의 식욕이 현저하게 줄어 여러 수의사들을 찾아 다녔다며, 검진 결과 비모가 선천적으로 심장 비대증을 겪고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전했다.
켄워시는 "비모를 만난 건 분명 나에게 일어난 최고의 일이었다. 나는 우리가 함께 할 수 있어 정말 행복했다"며 비모와의 추억을 간직하겠다고 했다.
켄워시는 지난 2월 평창을 방문했다가 한 식용견 농장에서 비모를 입양해 화제가 됐다. 그는 이 개농장에서 사육 현장을 직접 둘러보고 열악한 환경을 비판했다.
당시 그는 "나는 개고기를 먹지 않고 개고기 먹는 것을 확고하게 반대한다"며 "내가 다른 사람들처럼 목소리를 낼 수는 없지만 이 곳이 동물을 키울 수 있는 조건이 아니라고는 말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아시아에서 개고기를 먹는 나라는 한국 외에도 중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북한 등 여러 국가가 있다. 동물보호단체 휴메인 소사이어티 인터내셔널(HSI)은 사람의 소비를 위해 상업적으로 개를 키우는 곳은 한국 뿐이라고 지적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