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긴급진단 시리즈 - 버몬트가 노숙자 센터 문제점과 대책 (3)대책과 전망
▶ 단체간 이견 조율, 정치력 신장 계기로

9일 LA 시청에서 열린 한인타운 노숙자 셸터 문제 관련 한인 언론 간담회에서 데이빗 류(왼쪽 두 번째부터) 시의원과 에릭 가세티 시장, 허브 웨슨 시의원이 본보 조환동 부국장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박상혁 기자>
“이번 사태를 계기로 한인 단체들과 커뮤니티가 잘 결집해 한인사회의 목소리를 시정부나 정치권에 확고하게 전달하고 요구할 수 있도록 조직화에 나서야 합니다”
LA시가 한인타운 버몬트와 7가 인근 노숙자 임시 셸터 설치 계획을 일방적으로 발표하면서 이에 대한 한인 주민들과 비즈니스 업주들의 분노와 반발 목소리가 활화산처럼 터져 나온 가운데 한인사회에서는 이같은 여론을 조직화하고 체계화해 한인타운 노숙자 셸터 설치 계획이 철회될 때까지 계속 목소리를 높여야 할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번에 한인사회에서 거세게 분출된 반발 여론은 LA 시장과 시의회 의장이 이를 무시하지 못하고 9일 열린 연쇄 간담회를 통해 귀를 기울이도록 한 만큼 한인 주요 단체들을 중심으로 대표성 있는 태스크포스나 비상기구를 만들어 앞으로 계속 조직적으로 체계적으로 이 문제에 대처해나가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를 통해 한인타운 내 한인 주민들과 업주들 및 다른 커뮤니티 주민들을 아우르면서 위생과 치안 및 안전 대책이 없는 노숙자 셸터에 반대하는 움직임을 조직적인 행동으로 표출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9일 LA 시청에서 에릭 가세티 시장 주도로 열린 한인 단체 간담회에는 LA 한인회와 한인상공회의소, 한인타운 청소년회관, 한미연합회, 한인가정상담소 등 한인사회 주요 비영리단체 10곳의 회장이나 관계자들이 참석했는데, 한인회를 중심으로 이들 단체들이 힘을 합쳐 한인사회 목소리를 하나로 모아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날 참석자들에 따르면 가세티 시장과 웨슨 시의장이 9일 첫 회의를 시작으로 2주 후에 이번 간담회에 참석한 단체들과 또 한 번 경과보고를 위한 미팅을 갖겠다고 밝혀 일부 단체들의 이견을 조율해 결집할 필요성도 제기되고 있다.
또 LA 한인회 등은 지난 6일에 이어 토요일인 오는 12일 오후 4시 노숙자 셸터 부지 인근인 윌셔와 버몬트 코너 메트로 전철역 앞에서 제2차 시위를 벌이겠다는 계획을 발표해 이날 얼마나 많은 주민과 커뮤니티 관계자들이 모여 반대 여론을 분출할 지 주목된다.
LA 한인 강모씨는 “노숙자 셸터 부지 주변에 많은 학교들이 있고 비즈니스도 많아 주민들과 아이들의 안전이 걸린 문제이므로 안전 대책이 없는 노숙자 셸터는 절대 들어서서는 안 될 일”이라며 “한인들이 그동안 정치에 무관심하고 투표에도 잘 참여하지 않아 이같은 사태가 일어난만큼 앞으로 정치력을 기르는데도 더욱 노력을 해야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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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