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 아일랜드 지진에 용암 분출로 ‘주민 대피령’
2018-05-09 (수)
▶ 지미 윤 한인회장 “한인들 재산 피해는 없지만 유황 개스로 인한 건강 우려”
빅 아일랜드 킬라우에아 화산이 지난주부터 용암을 뿜어내기 시작하면서 지금까지 적어도 35채의 건물이 피해를 입은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하와이 카운티 민방위 당국은 용암이 흘러내리고 있는 킬라우에아 동쪽 지구에서 지난 주말 2곳의 용암 분출구가 추가로 발견되었다며 이로써 지금까지 총 10개의 분출구가 확인되었다고 밝혔다.
당국은 주말동안 이어진 용암분출로 총 35채의 건물이 파손되었고 그 중 적어도 26채는 주민들의 가옥이라고 설명했다. 하와이 카운티 민방위는 6일 오전 헬기 등을 동원해 상공에서 피해지역을 돌아보았다. 하지만 상황이 긴박하게 돌아가고 용암분출이 쉽게 멈출 기미를 보이지 않아 이번 사태가 언제 끝날지는 아직 알 수 없는 상황이다.
긴급 소개령에 따라 갑자기 집을 버리고 대피했던 레일라니 에스테이트 서브디비젼의 일부 주민들은 일요일 당국이 일정 시간 주민들에게 집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조치함에 따라 귀중품과 의약품 등 필수 소지품을 챙기고 주택의 상태를 확인할 수 있었다.
주 교육부는 7일 현재 푸나 지역 5개 학교들에 휴교령을 내렸으며 은행들과 우체국 역시 해당지역 지점들의 문을 닫아 일부 서비스가 중단된 상태다. 하와이 카운티 민방위는 대피령을 무시하고 아직까지 위험지역에 남아있는 주민들을 설득하기 위한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
해리 김 시장은 이번 용암분출이 푸나지역에만 한정되어 있을 뿐 빅 아일랜드 다른 지역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고 있다는 사실을 강조하기도 했다.
빅 아일랜드 한인회 지미 윤(사진)회장은 “푸나지역은 대부분 백인들이 많이 거주하는 곳으로 현재 동포사회에서는 피해상황이 알려진 것은 없지만 무역풍의 영향으로 화산재나 유독 가스등이 번지는 것을 우려하고 있다”고 전하며, “주 당국 및 영사관과도 수시로 연락하면서 상황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