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트럼프 개인 보좌관, 잦은 도박으로 백악관서 퇴출

2018-03-16 (금) 11:0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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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트럼프 개인 보좌관, 한번 도박으로 수만 달러 벌어

트럼프 개인 보좌관, 잦은 도박으로 백악관서 퇴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3일 캘리포니아에 위치한 미라마 해병대 항공기지를 방문해 장병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개인 보좌관인 존 매킨티가 잦은 도박으로 인해 이번주 해고됐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15일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백악관 내부 조사 결과에 따르면 매킨티는 한번 도박을 하면 수만 달러를 버는 것으로 밝혀졌고, 백악관은 그가 트럼프 대통령 개인 보좌관을 하기에는 부적합하다고 판단했다고 한다. 불법 도박이었는지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지만, 올해 27세인 매킨티가 외부의 자극에 취약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었다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매킨티는 2016년 미 대통령 선거 당시 트럼프 캠프에서 활동하다 백악관에 입성한 첫 케이스다. 대선 당시에는 트럼프 대통령의 수행원이었다.


매키티는 자신이 그 어떠한 부적절한 행동을 하지 않았다고 주장하면서, 해고 사실에 대해 "매우 화를 냈다"고 소식통들은 말했다.

세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이번 주 초 언론브리핑에서 "우리는 인사 문제에 관해서 논평하지 않는다"며 그의 해고와 관련한 설명을 거부했다.

매킨티는 코네티컷대학에서 미식축구 선수로 활동한 뒤 폭스뉴스 제작 조수로 일했다. 이후 선거운동 웹사이트에 끈덕지게 일자리를 요청했고, 결국 2015년 7월 자원봉사자로 트럼프 캠프에서 일하게 됐다고 한다. 같은 해 블룸버그통신에 트럼프 캠프에 결합하기로 결정했다면서 "직업 정치인들에게 질렸다"고 말한 바 있다.

매킨티는 대선 뒤 트럼프 대통령의 특별 보좌관 및 개인 보좌관으로 선정됐다. 백악관 입성 당시 그는 두 개의 은행계좌를 갖고 있으며, 그 중 하나에는 10만~25만 달러가 들어 있고 다른 하나에는 1만5000~5만 달러가 있다고 신고했다.

매킨티의 사촌 잭 매켄티는 스티브 므누신 미 재무장관의 개인비서로 근무하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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