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성희롱 피소 UCLA 교수 파면

2018-03-16 (금)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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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폭력 피해 여성들의 ‘미투’ 운동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이같은 미투 캠페인이 본격 등장하기 전부터 제자들을 상대로 성추행과 성희롱을 해 소송을 당한 UCLA 교수가 파면을 당했다.

LA타임스 등에 따르면 지난 1999년부터 UCLA에서 중동 역사학 등을 강의해 온 개브리얼 피터버그 교수가 수년간 대학원생 등 여제자 2명을 상대로 원하지 않는 신체 접촉과 성적 발언을 일삼아오다 지난 2013년 소송을 당했다.

이들 학생이 학교 및 교수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자 UCLA 대학 당국은 비공개로 내부 조사에 착수했고, 이후 피터버그 교수에게 3,000달러의 벌금과 한 학기 정직 권고 처분, 성범죄 예방 교육 참석 등의 비교적 가벼운 처벌을 내렸다.


이같은 솜방망이 처벌에 대해 교내에서 교수와 학생 및 동문들이 반발하며 항의 시위 등이 벌어졌고, 결국 학교 측은 피터버그 교수에 대한 파면 결정을 내렸다고 신문은 전했다.

이번 처분으로 피터버그 교수는 다른 UC 계열 대학에서도 더 이상 가르칠 수 없게 됐다고 신문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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