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U “협상 기대” vs 미국 ‘묵묵부답’

2018-03-13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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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철강 관세 파장 계속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수입 철강·알루미늄 제품에 대한 고율관세 부과 강행과 관련, 유럽연합(EU)은 관세면제를 위해 미국 측과 접촉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양측은 추가 협상 일정조차 잡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12일 드러났다.

이에 따라 EU와 미국 간 무역전쟁이 피할 수 없는 현실이 돼 가고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EU 집행위 대변인은 이날 정례 기자회견에서 EU 집행위는 미국 당국과 철강·알루미늄 제품 고율관세 부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이번 주에 접촉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아직 예정된 공식 협상은 없다고 밝혔다.

이 대변인은 “우리는 이번 주에 여러 레벨 차원에서 접촉을 갖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현재로써는 미국과 EU 당국 간 계획된 회담은 없다”고 말했다.


세실리아 말스트롬 EU 통상담당 집행위원은 지난 10일 브뤼셀에서 미국 무역대표부의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대표와 만나 EU를 미국의 관세부과대상에서 면제할 것을 요청했으나 라이트하이저 대표로부터 구체적인 답변을 듣지 못했다. 다만 양측은 금주에 계속 협상을 벌이기로 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8일 한국을 비롯해 EU, 일본 등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미국 안보를 명분으로 내세워 수입 철강(25%)·알루미늄(10%) 제품에 대한 관세 부과를 강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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