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트럼프 장남, 총격참사 생존 학생 음모론에 가세했다 ‘혼쭐’

2018-02-21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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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존학생 “음모론자들, 미성숙하고 무례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장남 트럼프 주니어가 플로리다주 고교 총격 참사 생존 학생들의 뒤에 '배후'가 있다는 음모론에 공감을 표시했다가 도마 위에 올랐다.

21일 미 언론에 따르면 트럼프 주니어는 지난 14일 참사로 17명이 숨진 더글러스 고교의 생존 학생 데이비드 호그(17)가 연방수사국(FBI) 출신인 아버지의 '코치'를 받고 있다는 기사가 실린 트윗에 '좋아요'를 눌렀다.

호그 학생이 아버지의 지시에 따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총기 규제에 반대 목소리를 내고 있다는 기사다.


트럼프 주니어는 또 호그를 "트럼프와 공화당이 수정헌법(총기소유권)을 옹호하면서 고교생 살해를 어떻게 돕고 있는지에 대해 입에 침이 마르도록 떠들고 있는 아이"라고 한 또 다른 기사가 담긴 트윗에도 공감을 표시했다.

호그를 비롯해 총격 참사에서 생존한 학생들이 시위와 언론 인터뷰를 통해 총기 규제 목소리를 높이자, 일부 보수언론은 '꼭두각시', '재난 연기 배우' 등으로 아이들을 흠집 내고 있다.

이에 대해 호그는 인터넷언론 버즈피드 인터뷰에서 "17명이 죽고, 나를 아프게 한 학교 총격 현장에 있었던 사람들에 대한 음모론을 지지할 필요를 느끼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은 우리 정부의 미숙함과 붕괴 상태를 보여주는 증거"라며 "미국 미래의 사망을 막으려는 이들을 파괴하는 사람들은 미성숙하고 무례하며 비인간적"이라고 비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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