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계주 최강’ 태극낭자 통산 6번째 우승 위업

2018-02-21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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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주 최강’ 태극낭자 통산 6번째 우승 위업

여자 쇼트트랙 3,000m 계주에 출전한 최민정, 심석희, 김예진, 김아랑, 이유빈이 금메달을 확정지은후 서로 부둥켜안고 기뻐하고 있다.

■ 쇼트트랙 여자 3,000m 계주 2연패...최민정 2관왕
내일 남 500m·5,000m 계주·여 1,000m 싹쓸이 도전

심석희(21.한국체대)-최민정(20.성남시청)-김아랑(23.한국체대)-김예진(19.평촌고)이 뛴 여자 쇼트트랙 대표팀은 20일(이하 한국시간) 강원도 강릉 아이스 아레나에서 열린 평창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3,000m 계주 결승에서 4분07초361의 기록으로 금메달을 차지했다.

독보적인 계주 최강 태극 낭자들은 4년 전 소치 대회에 이어 올림픽 2회 연속 우승하며 1992년 알베르빌 대회에서 이 종목이 올림픽 정식 종목이 된 이래 통산 6번째 우승 위업을 이뤘다.


한국이 계주에 출전하고도 금맥을 캐지 못한 대회는 2010년 밴쿠버 대회(중국)뿐이다.
지난 17일 여자 1,500m에서 폭발적인 막판 스퍼트로 금메달을 목에 건 최민정은 우리나라 선수 중 처음으로 평창올림픽 2관왕에 올랐다.

심석희와 김아랑은 소치 대회에 이어 2개 대회 연속 계주에서 금빛 질주에 힘을 보탰다.

남자 1,500m 챔피언 임효준(22•한국체대)을 포함해 쇼트트랙은 평창올림픽에서 금메달 3개를 획득해 우리나라 동계스포츠 중 최고 효자 종목으로 입지를 확고하게 다졌다.
남자 스켈레톤 윤성빈(24•강원도청)의 금메달을 합쳐 한국은 20일 현재 금메달 4개, 은메달 2개, 동메달 2개를 획득해 중간 순위 9위를 지켰다.

이날 여자 쇼트트랙 3,000m 계주에서는 손에 땀을 쥐는 접전과 이어진 비디오 판독 끝에 태극 낭자들이 마침내 환하게 웃었다.

한국은 27바퀴를 도는 3,000m 계주 레이스에서 막판까지 선두를 추격하다가 4바퀴를 남기고 김아랑의 역주로 마침내 중국과 선두에서 어깨를 나란히 했다.

그러나 김아랑이 김예진에게 배턴을 터치할 때 넘어지고, 이 영향으로 캐나다와 이탈리아 선수가 잇달아 쓰러지면서 우리에게 위기가 찾아왔다.

배턴을 받은 김예진은 문제없이 치고 나갔고, 마침내 3바퀴를 남기고 1위로 치고 나간 한국은 마지막 주자 최민정의 불꽃 스퍼트로 중국을 따돌리고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1위로 결승선을 끊었지만, 실격의 우려를 지우지 못하던 태극 낭자들은 비디오 판독 후 캐나다와 중국의 실격이 선언되자 그제야 환하게 웃으며 기쁨의 눈물을 함께 흘렸다.
이에 앞서 열린 경기에서 임효준, 서이라(26•화성시청), 황대헌(19•부흥고) 남자 쇼트트랙 삼총사는 500m 예선을 모두 조 1위로 가뿐히 통과했다.

심석희, 최민정, 김아랑도 여자 1,000m 준준결승에 안착했다.

한국 쇼트트랙은 평창올림픽에서 이날까지 우승자가 가려진 5개 종목 중 3개를 휩쓸었다. 한국은 22일 남자 500m, 여자 1,000m, 남자 5,000m 세 종목의 결선에서 금메달 싹쓸이에 도전한다.

■ '마늘 소녀들' 한국 컬링 새 역사 쓰다
미국 9-6으로 꺾고 올림픽 출전 사상 첫 4강 진출
‘계주 최강’ 태극낭자 통산 6번째 우승 위업

여자 컬링 예선 대한민국과 미국 의 경기. 한국 대 표팀 선수들이 경 기 시작에 앞서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여중생•여고생 시절 처음 컬링을 접한 경상북도 의성 소녀들이 성인이 돼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서 한국 컬링의 새 역사를 썼다.

김은정 스킵과 리드 김영미, 세컨드 김선영, 서드 김경애, 후보 김초희로 이뤄진 여자컬링 대표팀은 20일(이하 한국시간) 강릉컬링센터에서 미국을 9-6으로 제압하며 평창동계올림픽 4강 진출을 확정했다. 대표팀은 예선전적 6승 1패로 10개 출전국 중 가장 먼저 4강에 안착했다.

한국 컬링이 올림픽 4강에 진출한 것은 역대 처음이다.

한국 컬링은 2014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처음 올림픽 무대에 섰다. 당시 태극마크를 달았던 경기도청 여자컬링팀은 3승 6패로 8위를 차지했다. 출전국 중 세계랭킹이 가장 낮았던 당시 대표팀으로서 '깜짝 선전'이었다.

4년 뒤 평창동계올림픽에 출전한 대표팀은 경북체육회 소속이다. 소치 동계올림픽 국가대표 선발전 결승에서 경기도청에 패해 4년간 절치부심했던 팀이다.

지금의 대표팀은 소치 대회의 성적을 이미 훌쩍 넘었고, 사상 최초 4강을 넘어 사상 최초의 올림픽 메달까지 바라보고 있다.

■평창에 울려퍼진‘ 아리랑
‘계주 최강’ 태극낭자 통산 6번째 우승 위업

피겨스케이팅 아이스댄스 민유라-알렉산더 겜린 조가 20일 오전 강릉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아이스댄스 프리댄스에서 감동의 '아리랑' 연기를 선보이며 최종 18위로 한국 아이스댄스 선수들의 올림픽 최고 성적을 기록했다. 이날 아이스댄스 프리 댄스에서는 캐나다의 테사 버추-스콧 모이어 조가 전날 쇼트 댄스에서 이어 1위를 차지했다. 민유라와 알렉산더 겜린이 '아리랑'에 맞춰 환상의 연기를 펼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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