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돈 퍼부어도… 노숙자 해결커녕 되레 증가

2018-02-21 (수) 박주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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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판매세 올리고 공채불구, LA시 예산적자 위기에

LA 지역의 노숙자 수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어 카운티 정부가 예산 적자 위기에 직면했다.

LA 카운티 정부는 지난 해 3월 만성적인 노숙자문제 해결을 위해 판매세 0.25% 포인트 인상을 통해 연간 3억5,500만달러의 예산을 확보해 노숙자 정신건강서비스, 약물 재활 서비스, 교육, 직업 훈련, 렌트비 보조 등 각종 노숙자 문제 해결에 기대를 모았으며 LA 시는 별도로 12억달러 규모의 노숙자 지원 공채발행안인 발의안 HHH를 지난 2016년 통과시킨 바 있다.

하지만 이같은 노숙자 문제 해결 노력에도 불구하고 노숙자 수가 더욱 빠르게 증가하고 있어 예산이 부족한 상황에 직면하게 됐다고 LA타임스가 20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노숙자 연례조사 분석결과 노숙자 프로그램을 위한 예산이 매년 7,300만달러가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같은 적자액이 앞으로 3배까지 늘어날 수 있다는 것이다.

현재 수요에 맞는 충분한 노숙자 영구 수용시설을 제공하기 위해서는 최소 2만 채 이상의 새로운 주택시설이 필요한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데, 이는 2년 전 예상했던 것보다 5,000채 이상 늘어난 것으로 새로운 노숙자 주거지 건축을 위한 금액의 규모를 당초 너무 적게 잡은 것이다.

늘어나는 노숙자 수를 감당하기 위한 추가비용이 2억달러에 달하면서 LA시와 카운티 정부가 예산부족 문제 타개를 위해 골머리를 앓고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015년 이후 LA 지역에는 약 6,000채의 새로운 노숙자주택시설이 추가로 건설된 것으로 나타났지만 노숙자 문제 해결에는 역부족으로 나타났다.

LA 노숙자서비스국 관계자는 “LA의 노숙자 영구수용 시설을 공급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카운티 내 노숙자 수가 그에 비해 더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며 “노숙자 문제 대처를 위한 실질적인 해결책이 절실하다”고 전했다.

<박주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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