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나의 의견-하나가 된 남과 북

2018-02-20 (화) 송웅길 / 뉴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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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태어난 강원도에서 지난 2월9일 제23회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식이 성대히 열렸다. 북한 여자 아이스하키선수와 대한민국 남자 선수가 한반도기를 마주잡고 하나가 되어 입장할 때 나는 그만 가슴 벅찬 뜨거운 눈물을 흘리고야 말았다.

나는 참지 않았다. 아니 참을 수 없었다. 뜨거운 눈물을 미국인 친구 앞에서 흘리고 말았다. 어느 누가 한반도의 통일이 멀다고 했는가. 통일은 우리 주위에 있다. 9일자 뉴욕타임스와 워싱턴포스트는 평창 동계올림픽의 남북 공동입장 사진과 함께 그 순간 한민족이 하나가 되었다고 톱기사로 보도했다.

평창 동계올림픽을 통하여 한민족의 통일 염원은 미국 일본 중국 러시아 등 세계 어느 나라도 막을 수 없다는 것은 널리 알렸다. 우연히, 갑자기 올 한반도 통일은 우리의 힘으로, 우리의 뜻대로 해내야 한다.

우리 세대가 힘을 모아 함께 통일의 과업을 이루었으면 한다. 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다고 생각한다. 우선 올림픽을 잘 치르고 모처림 조성된 화해 분위기를 한반도 해빙과 통일의 기운으로 이어 나가게 되길 바란다.

<송웅길 / 뉴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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