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민유라-겜린 "우여곡절 많은 아리랑, 꼭 들려주고 싶어요"

2018-02-18 (일)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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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스댄스 쇼트 민유라-겜린

▶ 20위 들면 프리서 아리랑 연기

강릉아이스아레나에 ‘아리랑’ 선율이 울려 퍼질 수 있을까.

민유라(23)-알렉산더 겜린(25)조가 16년 만에 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아이스댄스 무대에 오른다. 이들은 19일 강릉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리는 평창올림픽 아이스댄스 쇼트댄스에 나선다.

아이스댄스의 올림픽 출전은 2002 솔트레이크시티 대회 양태화-이천군조 이후 16년 만이다. 민유라-겜린은 아이스댄스를 대중 곁으로 다시 가져온 선수들인 셈이다.


미국에서 나고 자랐지만 한국 국적을 택한 민유라와 올림픽을 앞두고 한국 국적을 취득한 미국 출신 겜린은 지난해 9월 네벨혼 트로피 대회에서 4위에 올라 평창올림픽 출전권을 손에 넣었다. 이미 이번 대회 팀이벤트(단체전)에서 호흡을 맞춘 민유라-겜린의 1차 목표는 프리댄스 진출이다. 24팀의 선수들 가운데 쇼트댄스 성적 상위 20팀만 프리에 진출할 수 있다.

민유라-겜린은 쇼트댄스에서 삼바 리듬의 ‘데스파시토’와 룸바 리듬의 ‘마이 올’, 다시 삼바 리듬의 ‘무헤르 라티나’에 맞춰 연기를 선보인다. 쇼트 20위 안에 들어 프리댄스에 진출하면 ‘아리랑’ 연기를 선보일 수 있다. 원곡인 소향의 ‘홀로 아리랑’ 가사에 ‘독도’가 언급된 구절이 논란 끝에 삭제되는 일도 겪었으나 흔들리지 않고 연기에 집중해왔다. 앞서 열린 팀이벤트에서는 민유라의 상의 후크가 풀어지는 돌발상황 속에도 끝까지 연기를 펼쳐 10팀 가운데 9위를 차지했다.

이번 대회 아이스댄스에서는 4개의 올림픽 메달을 쓸어담은 캐나다의 ‘전설’의 테사 버추-스콧 모이어조의 마지막 올림픽 무대도 펼쳐진다. 단체전 쇼트와 프리에서 나란히 1위에 올라 캐나다의 금메달을 이끈 이들은 아이스댄스에서 피겨 역사상 최다 메달에 도전한다. /박민영기자 mypark@sedaily.com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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