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나의 의견-사랑의 가정

2018-02-14 (수) 박혜자 / 수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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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은 ‘밸런타인스 데이’가 들어있는 사랑의 달이다. 누구나 사랑 받기를 원하지만 사랑을 받으려면 남을 먼저 사랑할 줄 알아야 한다. 밸런타인스 데이를 앞두고 사랑의 의미에 대해 다시 생각한다. 부부들이 순간순간마다 사랑한다는 말을 서로 들려주고, 사랑하는 자식들에게도 이 말을 아끼지 말고 늘 들려주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어릴 때부터 부모에게서 사랑을 듬뿍 받으며 자란 아이들이 커서 부모에게 효도를 하게 되는 것이다. 사랑이 어떤 것인지 어릴 때부터 생활 속에서 자연스럽게 가르치는 것은 무엇보다 중요한 일이다. 나무도 싹이 돋고 자랄 때 모양을 똑바로 잡아주어야지 휠대로 휜 다음에는 모양을 고쳐줄 수 없는 이치와 같다.

자식들이 다 자란 후에는 부모가 자기가 원하는 것을 자식에게 요구하기 보다는 자식들이 무엇을 원하는지를 경청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부모가 나의 어려움을 함께 이해하며 나를 도와주려 한다는 신념을 갖게 해 주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하면 부모에게 솔직히 문제를 의논하면서 서로의 관계가 가까워지고 집안에 평화가 깃들게 된다.


나는 내 자식들에게 늘 얘기를 했고 지금도 한다. “무슨 일이든지 좋은 일이나 어려움이 있을 때는 부모에게 얘기를 해 주길 바란다. 또한 부모도 마찬가지로 집안에 걱정거리가 있을 때에는 너희들에게 의논할 것이다”라고.

이렇듯 어릴 때부터 늘 얘기를 했기 때문에 집안일이라면 먼저 나서서 해결하는 아이들의 모습을 보면 마음이 흐뭇하고 자식들에게 항상 감사하는 마음이다. 가정의 화목과 사랑이 넘치는 날들이 계속 되기를 희망한다.

<박혜자 / 수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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