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한인 교계 설 맞이 행사 풍성

2018-02-06 (화) 08:54:52 이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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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교, 11일 합동 차례·정초 기도 봉행

▶ 가톨릭, 11일 합동 위령미사·새해맞이 잔치

한인 교계 설 맞이 행사 풍성
개신교, 떡국 대잔치·윷놀이 등 설 잔치 마련

무술년을 시작하는 한국의 우리 설(2월16일)을 앞두고 뉴욕․뉴저지에서도 교계별로 특성을 살린 설 예식과 관련 행사가 펼쳐진다.

개신교, 가톨릭교, 불교 등은 한국의 전통 설 문화를 후대에 계승하는 동시에 성도 및 신자들과 친목을 도모하고 전도와 포교의 기회로도 이를 활용하고 있다. 올해 예정된 교계별 주요 설 관련 행사를 살펴본다.

◎불교계: 한인 사찰의 대표적인 설 행사는 합동 차례를 꼽을 수 있다. 4일 입춘을 맞아 입춘 기도로 1년 24절기 중 첫 절기 행사를 시작한 불교계는 대부분 11일에 설 합동 차례를 드릴 예정이다.


한마음선원 뉴욕지원(주지 원공 스님)은 11일 오전 10시30분 ‘구정 차례’를 드린다. 한해를 시작하면서 조상의 은혜에 감사하고 향기로운 음식과 공덕의 문을 열어주는 법공양을 올리며 효행을 실천한다. 또한 같은 시각 새해맞이 촛불재에 입재해 같은 날 오후 4시 촛불의식도 치른다. 회향은 설 당일인 16일 오후 8시이고 12~16일에는 개인과 가족, 조상의 촛불을 밝히며 오후 8시마다 정진 기도를 올린다.

뉴욕원각사(주지 지광 스님)도 11일 오전 11시30분에 설 합동 차례를 드린다. 이에 앞서 4일부터 한주 동안 입춘 기도 기간을 가졌던 뉴욕원각사는 설 직후인 18일부터 25일까지 불자들의 건강과 일상의 평화로움을 발원하고 평안한 한해가 되길 바라는 마음을 담은 정초 기도를 봉행한다.

◎가톨릭교계: 한인 성당에서는 매년 설 합동 위령 미사를 봉헌하고 있다. 합동 연미사로도 불리는 위령 미사는 오랜 가톨릭 전통에 따라 먼저 세상을 떠난 부모, 형제, 친척, 은인들을 기억하며 미사 중 분향 예절과 연도를 드리는 것이다.

성미카엘 성당 한인공동체(주임신부 조민현 요셉)와 뉴저지 한인 천주교 메이플우드 성김대건 성당(본당 신부 이경 바오로)을 비롯한 지역 일원 대다수 한인 성당의 봉헌 미사 예정일은 11일이다.

뉴저지 성요셉 데마레스트 한인천주교회(주임신부 박홍식 돈보스코)는 이날 미사 후 떡 만두국을 나누며 친목을 도모할 계획이고 천주교 롱아일랜드 한인 성당(주임신부 정창식 스테파노)도 이날 미사 후 음복, 세배, 윷놀이 등을, 프린스톤한국순교자성당(주임신부 김시영 베드로)도 미사 후 민속놀이를 즐길 예정이다.

이외 성백삼위 한인천주교회(주임신부 박준용 안드레아)는 11일 설날 합동 연미사에 앞서 4일 본당 어르신들을 위한 새해맞이 잔치를 앞당겨 치렀다.

◎개신교계: 별도의 설 관련 종교 예식이 없는 개신교회에서는 설맞이 잔치를 베푸는 곳이 많다.


뉴욕신광교회(담임목사 강주호)는 11일 오후 1시30분부터 세배, 윷놀이, 제기차기, 투호, 딱지치기 등을 즐기는 ‘신광 설 잔치’를 마련하고 뉴욕만백성교회(담임목사 이종범)도 같은 날 오후 1시30분 세배 드리기에 이어 전통놀이와 먹거리 경연을 펼친다.

체리힐제일교회(담임목사 김일영)는 대남부뉴저지상록회 주최로 10일 설날 떡국 대잔치를 베풀 예정이고 베다니연합감리교회(담임목사 이기성)도 10일 포트리 지역 시니어 성도들을 초청해 설 맞이 잔치를 개최한다.

뉴욕성서교회(담임목사 김종일)는 설 이틀 뒤인 18일 ‘주님 안에서 연합하여 하나 되기’를 주제로 설날 큰 잔치를, 웨체스터제일교회(담임목사 김영)도 18일 설 윷놀이 대회를 앞두고 있다.

뉴욕한인중앙교회(담임목사 조한경)도 18일 설날 친교 행사를 개최하며 청암교회(담임목사 차철회)도 18일 설날 맞이 전교인 윷놀이 대회와 한복임기 대회를 실시한다.

<이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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