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나의 의견-시니어 설계

2018-01-25 (목) 12:00:00 송영옥 / 은퇴약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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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정년퇴직 후 20년~ 30년을 더 살 만큼 장수시대가 되었다. 세월이 아무리 빠르다고 해도 이는 만만치 않은 시간이다. 이제 100m 경주자로 빨리 내려 갈 것인가 장거리 선수가 될 것인가는 각자의 몫이다.

일생동안 열심히 일했는데 노인성 질병에 넘어질 수 없다는 각오로 시니어 설계를 세워 본다. 의학의 아버지인 히포크라테스의 명언 “음식으로 고치지 못하는 병은 약으로도 고치지 못 한다”는 내 맘에 쏙 드는 말이다. 세상에서 좋다는 식재료는 미국에 다 몰려 있어서 선택도 풍부하니 맞춤형 음식을 먹고 즐기면 엔돌핀이 나오면서 천연 치유를 즐길 수 있을 것이다.

제일 먼저 느끼는 노년의 불편은 시력이다. 눈에 좋다는 블루베리, 딸기, 홍당무, 견과류는 하루도 빠짐없이 먹는다. 노인성 골절을 막기 위해 칼슘은 멸치, 두부에서 충분히 섭취하고 비타민 D는 햇빛에서 받으면 2일, 연어나 등 푸른 생선 등 음식물로 섭취되면 1일 체내에 머문다고 한다.


치매 방지를 위해 호두도 열심히 먹고 녹색 야채도 즐긴다. 머리를 굴리기 위해 수도쿠도 하고 잡지를 보며 사전 찾아서 열심히 영어공부도 한다. 발효식품인 김치, 된장찌개는 소화도 돕고 면역도 증진시키며 미역국과 김은 중금속을 해소 시킨다.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니 정기적으로 갈 곳이 있어야 할 것 같아 피트니스 센터에 간다. 근육량 감소 방지와 튼튼한 뼈를 유지하기 위해 사람들과 더불어 운동한다. 시간 많은 백수들끼리 이런 저런 이야기꽃을 피우는 소통의 장소도 된다.

<송영옥 / 은퇴약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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