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할리웃 사인판 하나 더 세우자”

2018-01-19 (금) 박주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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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관광객 분산 방안’ 컨설팅사 보고서

▶ 케이블카 설치·셔틀버스 운영도 제시

“할리웃 사인판 하나 더 세우자”

할리웃 사인 관광 개선을 위해 공중 케이블 카를 도입하고 또 하나의 할리웃 사인을 설치하자는 방안이 제시돼 주목되고 있다. [AP]

LA의 명물 ‘할리웃 사인’이 또 하나 생긴다면…

LA를 찾는 관광객들의 필수 코스의 하나인 할리웃 사인 주변의 혼잡 문제를 해결하고 관광객 편의를 증진하기 위해 할리웃 사인까지 올라가는 공중 케이블 카를 설치하는 한편 현재 위치의 반대면으로 똑같은 할리웃 사인 하나를 더 세우자는 방안이 제시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할리웃 사인 지역을 관할하는 LA 시의회 4지구의 데이빗 류 시의원은 컨설팅사 딕슨 리소스 언리미티드에 의뢰해 할리웃 사인 방문객들 편의를 개선하고 현재 직면해 있는 주변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한 연구 결과를 담은 보고서가 도출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르면 할리웃 사인은 매년 수십만명의 관광객들로 인해 일대 혼잡이 극에 달하고 있고, 교통체증이 발생하고 있는데, 이를 해결하기 위해 현재 남쪽을 바라보고 있는 할리웃 사인의 반대면인 그리피스팍 북쪽 또는 LA 동물원 방향에 새로운 또 다른 할리웃 사인을 세워 관광객들을 분산시키자는 방안이 보고서의 골자다.

딕슨사는 할리웃 사인을 추가로 세우게 되면 일대의 교통혼잡 문제와 주택가 안전문제가 동시에 해결될 수 있다는 입장이다.

보고서에는 또 할리웃 사인 방문센터를 신설해 각종 관광정보를 제공하고, 교통정보 앱을 만들어 관광객들에게 교통정보를 제공하며 케이블 카 및 셔틀버스 운영과 유료 주차시설을 갖추는 등의 내용도 포함됐다.

데이빗 류 시의원은 이번 딕슨 보고서를 토대로 시의 각 부서들이 이 보고서를 실제로 시행에 옮길 경우 발생하는 결과에 대해 연구 조사를 진행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발의안을 제안했다.

류 시의원은 그러나 이번 보고서의 방안들에 대한 직접적인 찬반 입장은 밝히지 않았다.

류 시의원은 “시의원으로 취임한 후 관할 지역 구 내 안전과 교통개선 그리고 할리웃 사인, 그리피스 팍 등 관광객 및 주민들 편의 증대 등을 우선순위로 두고 지역구 운영을 해왔다”며 “이 보고서는 현재 상황에 매우 도움이 되는 것으로 이를 토대로 영향력을 알아본 후 개선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일각에서는 역사적 가치가 있는 할리웃 사인을 또 하나 늘리는 것이 할리웃 사인이 가지고 있는 고유성을 상실할 수 있다며 반대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박주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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