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비밀요원정보 중국정부에 제공 혐의, 전직 CIA 요원 체포

2018-01-18 (목)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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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직 미국 중앙정보국(CIA) 요원이 중국이 자국 내 CIA 비밀 정보원의 신원을 파악하는 데 도움을 준 혐의로 체포됐다.

53세 귀화 미국 시민인 전직 CIA 요원 제리 춘 싱 리는 지난 15일 뉴욕 존 F. 케네디(JFK) 국제공항에서 국방 기밀정보 불법 보유 혐의로 체포돼 기소됐다고 연방 법무부가 16일 밝혔다. 그는 최고 10년 징역형에 처할 수 있다.

CIA는 논평을 거부했고 법무부도 자세한 내용을 공개하지 않았으나 연방 관리들은 중국 정부가 중국 내 미국 정보원들의 신원을 확인하는 것을 돕는데 그가 핵심적 역할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리는 미국에서 성장해 미군에서 복무한 뒤 1994∼2007년 CIA에서 근무하면서 요원 조직 관리를 맡았다. 당시 1급 기밀정보 취급 허가를 받았고, 여러 차례 비밀유지 서약에도 서명했다. 그는 CIA를 떠난 뒤에는 홍콩에서 일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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