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나의 의견-새해를 맞이하며

2018-01-17 (수) 임 순 / 토렌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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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마음으로 맞이하는 또 한번의 새해 무술년! 새해를 수십번 맞으면서 새해 결심을 제대로 이루지 못한 채 작심삼일로 끝내곤 했다.

올해는 마지막이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거창한 결심일랑 접어두고 남들에겐 대수롭지 않게 보이겠지만 내게는 중요한 결심을 하려한다.

인생의 긴 여정 끝, 종착지에 다가가는 시점에 웰 다잉 연습을 빼놓을 수 없다. 몇 장 남지 않은 새 종이에 죽음의 준비를 깨끗이 써보려 한다.


돌아보면 지금까지 자기중심적인 삶, 앞만 보며 달려온 삶을 살았다. 이젠 주변정리에서 부터 시작해 잔뜩 품안에 담고 있던 수많은 것들을 내려놓을 때가 되었다. 소유와 자기만족에 매달렸던 삶을 내려놓고 교만의 착각을 버려야 하겠다.

이웃과 나누며 함께 하면 행복하다는 지혜를 터득했다. 그러니 앞으로는 하루하루를 하나님께 감사하며 사랑, 용서, 여유 그리고 나눔을 베풀면서 지혜로운 삶으로 열심히 살아 가보려 한다.

괴테가 파우스트를 끝낸 것이 80 나이가 넘어서였다고 하니 나 역시 아직도 열정과 의욕을 잊어 선 안 되겠다는 생각도 해본다.

<임 순 / 토렌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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