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바그다드 도심서 연쇄 자폭테러

2018-01-16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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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소 38명 사망·100여명 부상

이라크 바그다드 도심에서 15일(현지시간) 오전 자살폭탄 테러가 2건 연속 벌어져 최소 38명이 숨지고 100여명이 다쳤다고 알자지라 방송 등 주요 외신이 현지 경찰을 인용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자살폭탄 테러범 2명이 일용직 일꾼의 인력시장이 벌어지는 동부 상업지구의 타야란 광장을 겨냥해 잇따라 입고 있던 폭탄 조끼를 터뜨렸다.

이라크 내무부는 이날 최소 16명이 죽고 80여명이 다쳤다고 집계했다. 중상자가 많아 사건 현장이 수습될수록 사망자 수는 더 많아질 전망이다.


이에 앞서 지난 13일에도 바그다드 북부 아단 지역에서 바그다드 주의회 의장의 차량을 겨냥해 자살폭탄 테러가 나 8명이 숨졌다.

테러의 배후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이슬람국가(IS)는 통상 바그다드에서 테러가 발생한 뒤 배후를 자처했다. 이라크 정부는 지난달 IS를 자국 영토에서 완전히 격퇴했다고 선언했다.

그러나 세력이 쇠퇴한 IS의 잔당이 정규전보다는 테러와 같은 비대칭 전략을 구사해 지지자를 결집하고 존재감을 과시하리라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수도 바그다드에서 연속으로 폭탄 테러가 일어나면서 이라크 정부의 보안 대책이 ‘속 빈 강정’이 아니냐는 비판론도 일고 있다. 하이데르 알아바디 이라크 총리는 이날 연쇄 자폭테러 뒤 긴급대책회의를 소집, “테러조직의 잠복 조직을 소탕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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