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주식 시장 활황세 올해도 이어지나

2018-01-16 (화) 준 최 객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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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분산 투자, 리밸런싱 등 조금 보수적 전략은 필요

정확히 1년 전 주식 시장의 장기 활황세가 종료될 것이라는 우려가 많았다. 1년이 지난 지금 지난해 우려는 우려에 불과했다는 것이 증명됐다. 역사상 가장 긴 주식 시장 랠리가 1년간 더 이어지며 20%라는 추가 상승을 기록했다. 일부 투자자들은 주식 시장이 마치 시멘트를 바르지 않고 벽돌을 쌓아 올리는 것처럼 불안한 상황이라고 다시 우려하고 있다. 주식 투자자들은 올해도 묻는다. 주식 시장 활황세가 올해도 과연 이어질 수 있을까. 경제전문 머니 매거진이 주식 시장 전문가들에게 올해 주식 시장 전망을 물었다.

■ ‘불 마켓’ 이어지나

주식 시장 낙관론자는 아니지만 활황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약세’ 요인이 나타나지 않을 때까지 활황세는 이어진다.(롭 아놋:핌코 올 에셋 매니저).


지난 활황기 동안 낙관적인 입장을 유지해왔다. 그러나 주식 시장을 포함한 경제 상황이 순환기의 후반부 진입을 앞둔 상황으로 판단된다. 앞으로 닥칠지 모르는 위험 상황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리즈 앤 손더스: 찰스 슈왑 투자전략 부문 대표).

경기 침체 징후가 없기 때문에 주식 시장 약세 요인도 없을 것으로 판단된다. 경기 침체 없이도 주식 시장이 약세로 전환될 수 있다. 그러나 매우 드문 경우에 국한된다. 다만 올해 장세가 지난해만큼 순탄치는 않을 전망이다. 활황세가 이어지겠만 올해는 조금 보수적인 투자 자세가 필요하겠다.(짐 폴슨: 로이트홀트 그룹 투자전략 부문 대표).

■ 보수적 투자 전략 시기로 이르지 않나

지금 상황은 99년 말보다는 97년도에 가깝게 보인다. 현재 주식 시장의 가치 평가가 왜곡됐다고 보지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주식 가치가 터무니없이 과대평가됐던 99년쯤과 다르다고 말하고 싶다. 다만 현재 상황은 투자자들에게 투자 훈련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분산 투자’(Diversification)와 ‘리밸런싱’(Rebalancing) 등의 투자 기법을 실전에서 연습해볼 기회다. 투자 자산 편입 비중을 재조정하는 리밸런싱은 매우 유용한 기법임에도 불구하고 적절히 구사할 수 있는 투자자는 드물다.(손더스).

리밸런싱 조언에 동의한다. 추가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전략임에도 불구하고 실행에 나서는 투자자가 적다. 활황 장세에서 추가 매입하고 약세장에서 빠져나오려는 유혹이 많은데 잘못된 투자 행위다. 분산 투자 역시 추가 수익에 중요한 전략이다. 활황 장세에서 분산 투자에 나서지 않았다가 약세장으로 돌아선 뒤 후회하는 경우가 많다.(아놋).

<준 최 객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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