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트럼프는 북한 핵을 없앨 것이다

2018-01-15 (월) 조성내 컬럼비아 의대 임상 조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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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는 북한 핵을 없앨 것이다

조성내 컬럼비아 의대 임상 조교수

2018년도 신년사에서 북한 노동당 위원장 김정은은 “미국 본토 어디든 핵탄두를 보낼 수 있는 핵단추가 내 사무실 책상에 있다”고 했다. 이에 대응해서 트럼프 대통령은 “내 책상에 있는 핵단추는 너의 것보다 더 크고, 더 강하고 그리고 작동하고 있다”고 맞받아쳤다.

어떤 사람들은 만약 이라크의 사담 후세인이 핵무기를 갖고 있었더라면 미국이 이라크를 치지 못했을 것이라는 말들을 하고 있다. 이것은 잘못된 견해다. 조지 부시 대통령은 이라크의 사담 후세인이 핵무기를 갖고 있다고 말을 했었기에, 그리고 이라크가 핵을 갖고 있다고 믿었기에 이라크를 공격했다고 말했다.

만약 이라크의 후세인이 핵폭탄을 가지고 있지 않다는 것을 증명해보여 주었다면 미국은 이라크를 공격하지 않았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이 이라크를 친 이유는 이란, 시리아, 리비아, 이집트 등 이웃 나라들로 하여금 아예 핵폭탄을 만들 생각을 하지 못하도록 하기 위한 것이었다. 조지 부시도 북한이 6자회담에서 더 이상 핵폭탄을 만들지 않겠다고 약속을 했었기에 북한에 공격을 하지 않았었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대통령에 취임하자마자, 북한이 지난 25년간 미국을 속여 왔다면서 이제는 더 이상 속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트럼프는 북한의 핵무기를 없애기 위해서 UN국가를 총동원해서 북한에 심한 경제제재를 가하고 있다. 트럼프는 시진핑의 등을 툭툭 두드리면서, 북한에 오일을 보내지 말라고 종용하고 있다. 중국은 협조하고 있다. 트럼프는 북한에게 “북한이 핵무기를 제거할 때까지 경제제재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미국이 원하는 것은 단지 북한의 핵무기 제거뿐이다. 북한에 핵무기를 허용하지 않는 이유는 한국이나 일본, 대만 그리고 싱가포르에 핵폭탄 제조를 허용하고 싶지 않기 때문이다. 또 테러리스트 손에 핵폭탄이 들어가는 것을 예방하기 위한 것이다.

만약 북한이 핵무기를 완성할 것 같은 징조를 보이면, 그 전에 미국은 북한을 선제공격할 가능성이 있다. 빠르면 평창 동계 올림픽이 끝난 후 3월경에 북한을 공격할 가능성도 있다고 본다.

미국은 금년 11월에 중간선거가 있다. 전쟁에 이기면 미국인들은 공화당 의원들을 찍어줄 것이다. 8월 혹은 9월쯤 북한을 공격할 가능성도 있다.

제발 한반도에서 전쟁이 벌어지지 않기를 빈다. 경제제재가 성공해서 북한이 하루 빨리 핵무기를 스스로 포기해주기를 바란다. 더 이상 서울을 불바다로 만들어버리겠다는 위협을 받지 않고 편안하게 사는 날이 속히 오기를 기대한다.

<조성내 컬럼비아 의대 임상 조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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