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미주리 주지사,‘혼외정사 스캔들’로 정치생명 위기

2018-01-15 (월)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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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헤어스타일리스트와 관계

▶ 상대 협박 혐의, 검찰 수사

미주리 주지사,‘혼외정사 스캔들’로 정치생명 위기
지난 가을 한국을 방문한 바 있는 에릭 그레이튼스(사진) 미주리 주지사(43·공화)가 혼외정사 스캔들로 정치생명이 위기에 몰렸다.

지난 12일 ABC·CNN방송과 미주리 지역언론 등에 따르면 그레이튼스는 주지사 취임 전인 지난 2015년 헤어스타일리스트였던 여성과 혼외관계를 맺고, 사실 은폐를 위해 상대 여성을 협박한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게 됐다.

세인트루이스 지역방송 KMOV는 지난 10일 상대 여성의 전 남편으로부터 제보받은 사실과 녹음 내용을 방송했고, 그레이튼스 주지사는 당일 밤 부인 시나 그레이튼스(43) 미주리 대학 교수와 함께 공개석상에 나와 “3년 전 아내의 신뢰를 저버렸었다”며 불륜을 시인했다.


그레이튼스는 “전적으로 개인적인 실수이며,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면서 용서를 구했다.

제보자는 그레이튼스가 당시 상대 여성을 결박하고 눈을 가린 채 누드 사진을 찍고 “외도 사실이 새나가면 공개하겠다”고 협박한 것으로 주장했으나, 그레이튼스는 이 내용은 사실로 인정하지 않았다. 이와 관련 미주리 주 검찰은 11일 그레이튼스 주지사의 혐의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하면서 “정식 수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킴 가드너 세인트루이스 검사장은 “주민들이 정치지도자에 대해 신뢰를 갖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면서 “검찰은 선출직 공무원의 혐의에 대해서도 일반 주민들과 동일한 방식으로 책임을 물을 의무가 있고, 이를 철저히 조사할 권리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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